‘레알 마드리드 전설’ 디 스테파노 향년 88세로 별세

데일리안 스포츠 =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14.07.08 09:31  수정 2014.07.08 09:33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근처 거리 걷다 심장마비 쓰러져

50년대 레알 마드리드 황금기 이끈 전설적인 공격수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 레알 마드리드 홈페이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중의 전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레알 마드리드는 8일(이하 한국시각)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축구 역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 중 한 명이었던 디 스테파노가 8일 오전 0시 15분 경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을 비롯한 전 세계 언론도 일제히 디 스테파노의 별세 소식을 급히 타선했다. 디 스테파노는 지난 6일 레알 마드리드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근처 거리를 걷다 심장마비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병원으로 급히 옮겨진 디 스테파노는 의료진의 긴급 조치에도 불구하고 다시 눈을 뜨지 못했다.

이탈리아계 아르헨티나인인 1950년대 세계 축구에서 가장 빛난 별로 통한다. 별명 역시 ‘금빛 화살’(Saeta rubia)로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이 인상적이었던 선수로 기억된다.

아르헨티나의 리버 플레이트와 콜롬비아 리그 CD 로스 미요나리오스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디 스테파노는 그야말로 역사적인 발자취를 남겼다.

그는 1953년부터 1964년까지 11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 396경기에 출전해 무려 307골을 퍼붓는 득점기계가 됐고, 같은 기간 리그 8회, 코파 델 레이 1회, 유럽피언 컵(UEFA 챔피언스리그 전신) 5회 등 숱한 우승을 경험했다. 발롱도르 수상 2회와 프리메라리가 득점왕 5회, 그리고 펠레가 선정한 FIFA 100에도 선정된 전설적인 선수다.

이후 1966년 에스파뇰에서 은퇴했으며 아르헨티나와 스페인 대표팀,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을 역임했다. 특이하게도 선수 시절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 스페인에서 대표팀 생활을 한 이력이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전태열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