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선수·가족 노리겠다” 콜롬비아 마피아 맞대응 경고

데일리안 스포츠 = 이한철 기자

입력 2014.07.10 11:32  수정 2014.07.11 00:26

브라질 마피아, 수니가 향한 보복 움직임

양국 마피아 전쟁 치닫나..FIFA 대책 마련해야

브라질 마피아 PCC(사진)가는 수니가에게 현상금을 걸고 위협하자 콜롬비아 마피아도 맞대응에 나섰다. (채널A 방송 캡처)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축구 경기가 마피아 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은 9일(한국시간)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4강전에서 전반에만 5골을 내주는 최악의 경기로 독일에 1-7 참패를 당했다.

이를 두고 여러 분석이 잇따르고 있지만 8강전 도중 척추골절 부상으로 대회를 마친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의 공백이 가장 뼈아팠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네이마르는 8강전에서 콜롬비아 수비수 카밀로 수니가의 ‘플라잉 니킥’ 반칙으로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그만큼 수니가를 향한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마피아 PCC(Primeiro Comando da Capital)는 이미 수니가에 대한 복수의지를 다지고 있다. 심지어 현상금까지 걸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어 수니가에 대한 신변보호가 화두로 떠올랐다.

수니가를 협박한 PCC는 6000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는 브라질 최대 마피아 조직이다. 감옥에 수감된 조직원까지 더하면 조직원은 14만여 명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자 이번엔 콜롬비아 마피아가 맞대응에 나섰다. 콜롬비아 최대 마피아 조직인 메데인 카르텔은 “(수니가를 해칠 경우) 브라질 선수단은 물론 그들의 가족까지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은 1994 미국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은 콜롬비아 대표팀의 안드레스 에스코바르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바 있다. 실제로 에스코바르는 괴한 2명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들의 경고를 가볍게 무시할 수는 없는 이유다.

사태가 커지자 국제축구연맹(FIFA)과 양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만약 이를 사전에 막지 못할 경우 마피아간 테러 전쟁으로 사태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1994 미국월드컵 당시 에스코바르의 비극을 경험한 세계 축구계가 또 한 번 찾아온 위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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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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