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사실 알려도 대부분 "효과 없다"
교육부,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학교폭력 피해는 줄고 있지만, 피해 학생들이 신고했을 때의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0일 전국 시·도 교육청과 공동으로 실시한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초·중·고등학생 456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1.4%로, 2012년(1차 12.3%, 2차 8.5%)과 지난해(1차 2.2%, 2차 1.9%)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교폭력 피해 경험 학생들 중 78%가 피해 사실을 가족이나 학교, 친구, 상담센터 등에 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피해 사실을 알린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답한 학생은 33.9%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피해자 입장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결정을 내려 신고 효과가 없다고 답한 것 같다"며 "자치위원회의 운영상 공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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