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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탑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원인은? '짝퉁 부품'


입력 2014.07.20 15:25 수정 2014.07.20 15:27        스팟뉴스팀

수원지검 성남지청, 보수정비업체 이사 등 3명 구속 기소

분당선 야탑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의 원인이 '짝퉁 부품' 때문으로 밝혀졌다.

2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황의수 부장검사)는 지난해 7월 벌어진 야탑역 역주행 사고와 관련, 고장수리점검 과정에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낸 혐의(업무상과실치상)로 에스컬레이터 보수정비업체 이사 정모 씨(41)와 한국철도공사 분당건축팀 선임설비장 임모 씨(47)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같은 혐의로 한국철도공사 분당건축팀 팀장 강모 씨(42)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중 정씨는 사고의 직접적 원인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지난해 7월 3일 야탑역 에스컬레이터 이상소음 고장 접수를 받고 점검 중 감속기와 모터를 연결하는 '피니언기어'를 짝퉁 부품으로 교체했으며 같은 해 3월부터 감속기 윤활유인 오일이 새 피니언기어 마모현상을 발생시켜 노후 감속기를 교체해야함에도 신속히 감속기를 바꾸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또 피니언기어 전용 윤활유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이에 따라 기어가 조기 마모된 것으로 밝혀졌다.

임씨 또한 보수업체의 에스컬레이터 점검수리에 대한 감독 의무를 게을리했으며 정씨로부터 감속기 교체를 건의받고도 예산문제로 상급자인 강씨에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측은 안전불감증 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이번 사건을 엄중 처벌할 방침임을 밝혔다.

한편 야탑역 사고는 지난해 7월 18일 오후 8시 30분경 야탑역 4번 출구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역주행하면서 일어났으며 39명의 시민이 중경상을 입었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사람의 안전보다 돈을 더 중요시하는 더러운 세상", "얼마 전 에스컬레이터가 '펑'하고 멈춰서 역무원한테 말하니 건성으로 받아들이더라", "먹는 것과 안전 관련된 것으로는 장난치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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