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망초, 4박 5일간 ‘통일발걸음’ 진행
애기봉, 연화봉 등 서부전선 최북단 행군
탈북대학생들과 교포대학생들이 4박 5일간 DMZ 서부전선을 걸으며 분단조국과 안보의 중요성을 체험하는 행사에 참여한다.
(사)물망초(이사장 박선영)는 ‘통일발걸음’ 행사에 탈북대학생과 해외교포 대학생, 해외에서 온 유학생, 주한 외국인 등 50여명이 참여해 내달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통일발걸음’ 행사는 4박 5일간 일정으로 김포 시암리를 시작, 애기봉·연화봉·제적봉 등 서부전선 최북단을 행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군이 진행되는 중간에는 유격훈련도 예정돼 있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은 행군과 훈련을 마친 저녁시간마다 이재원, 송수현 변호사 등 법조인, 김소영 집단상담가 등과의 만남을 통해 미래에 대한 비전을 확립할 수 있는 강연도 받을 예정이다.
‘통일발걸음’ 마지막날 일정에는 단군신화부터 신석기시대, 청동기시대는 물론 항몽(抗蒙)의 역사와 개화기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강화도의 문화와 역사지구를 탐방하며 북한이나 외국에서 미처 배우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과거도 돌아본다는 계획이다.
박선영 이사장은 “서로 다른 환경과 체제에서 자란 남·북한의 대학생들, 그리고 해외 유학생들이 다 함께 서부전선의 DMZ를 걸으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애국심을 고취할 것”이라면서 “분단의 현실을 몸으로 체험함으로써 통일을 준비하고 행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기획한 차동길 예비역 중장은 “평화와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을 원한다면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많은 젊은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의 참가자는 지난 1일부터 참가 희망자들로부터 지원을 받아 2대 1의 경쟁률 속에 50명이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