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영화관람료 비싸다고 느껴…할인제도 도입 필요"
한국소비자원은 22일 복합상영관(멀티플렉스)의 관람료가 비싸 소비자들이 영화관람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다양한 할인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복합상영관 이용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복합상영관 이용 전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7.8%가 '주말 및 공휴일'에 복합상영관을 방문하고 '조조할인'을 이용한다는 소비자가 36.0%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티켓 구입을 위해 56.6%의 소비자가 '인터넷 예매'를 이용하고 있으며 이외에 '현장구매'(28.0%), '모바일 예매'(15.4%)를 이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영화를 관람했다는 응답자가 58.2%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친구'(25.1%), '연인'(11.6%), '직장동료 및 선후배 등 지인'(4.2%) 순이었다.
조사대상자의 77.2%는 "관람료가 비싸 영화관람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또 대부분의 소비자는 '가족이용권', '영화의 날', '어린이 요금제' 등 다양한 관람료 할인정책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가족이용권'은 호주와 독일, '무비데이(영화의 날)'는 호주, '어린이 요금제'는 호주와 프랑스에서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영관 내 좌석 위치에 따라 관람료를 달리하는 '좌석별 차등요금제'의 도입에 대해서도 65.2%의 소비자가 찬성했다.
'좌석별 차등요금제' 도입 방식에 대해서는 스크린에서 거리가 가까워 상대적으로 관람이 불편한 앞 구역 좌석을 일정금액 할인해주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 구역의 영화티켓 가격은 일반좌석 1만원을 기준으로 평균 7129원이 적정하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복합상영관 이용 중 느낀 불만으로 소비자의 79.2%가 '영화관 매점의 높은 식음료 가격'을 꼽았다.
또 '외부 식음료 반입가능 사실에 대한 극장의 홍보 부족'(48.2%), '일반(디지털) 영화 가격 인상'(47.4%) 등 주로 가격과 관련한 불만이 많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이용권', '어린이 요금제', '좌석별 차등요금제' 등 소비자 친화적인 다양한 요금제를 도입하고 외부음식물 반입 가능 사실을 적극 홍보하도록 업계와 관련 단체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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