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유병언 추정 시신, 유 씨 DNA와 정확히 일치"
22일 오전 근육 등에서 DNA 채취 … 오후 6시30분경 구두통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추정 시신에 대한 2차 정밀 감식을 실시한 결과 유 전 회장의 DNA와 완벽히 일치한다고 22일 경찰청에 구두 통보했다.
앞서 국과수는 이날 오전 해당 사체에 대해 부검을 실시, 근육과 같은 시료를 채취해 DNA를 분석해 이날 오후 6시30분경 경찰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신의 유전자는 검찰의 금수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유씨 집무실에서 발견한 유전자, 유씨가 도피 과정에서 잠시 머문 송치재 인근 별장에서 발견된 유전자와 같았다.
또 형 병일씨의 유전자와 대조한 결과 같은 부모에서 나온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국과수는 이번 발표에 대해 뼈가 아닌 근육을 분석한 만큼, 당초 3주 정도가 소요된다는 예상과는 달리 분석결과가 단축됐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국과수 측 한 관계자는 “부검 결과 키, 치아, 손가락 등 시신이 유 씨의 신체적 특징과 정확히 맞아떨어졌다”면서 “2차 실시한 유전자 검사에서도 유 씨인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망 원인과 사망 시기에 대해서는 추가 검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그는 사망 시점과 관련해 “사망 시점을 알기 위해 유 씨가 사망 직전 먹은 음식을 확인해야 하는데 부패로 인해 (유씨의) 위장을 벌레들이 다 파먹어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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