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충돌 책임은 하마스” 팔 폭격 강행
반기문 총장의 충돌 중단 촉구에도 “이스라엘 공습 계속하겠다”
2주간에 걸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600명에 육박한 가운데, 충돌을 즉각 중단하라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촉구에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충돌의 책임을 하마스에 지우며 공습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 총장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현지 TV로 생중계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향한 내 메시지는 언제나 같다"며 "양측은 충돌을 중단하고 즉각 대화를 시작하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2주째 공습하는 과정에서 10만여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발생했고 이스라엘군은 가자 중심부 데이르 엘발라 지역의 알아크사 병원을 포격한 데 이어 22일에는 가자 모스크(이슬람 사원)와 축구장 등 민간 시설도 공격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반 총장과 함께한 회견에서 "국제사회는 휴전 제안을 거부한 하마스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가자에서 충돌을 시작하고 이 충돌을 연장한 책임이 하마스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가자의 안정을 되찾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하마스를 계속 공격할 것"이라며 가자에서 이스라엘로 로켓 포탄이 더는 발사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자에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한 것에 대해서도 "잔인한 하마스 정권의 희생자들이다. 하마스가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다"며 그 책임을 하마스에 돌렸다.
그는 하마스를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로 정의하고 이 조직을 ISIL, 알카에다, 헤즈볼라, 보코하람과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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