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통나무 별장안에 숨어있던 유병언 놓쳤다
"유 전 회장, 별장의 2층 통나무 벽안의 은신처에 은신했었다"
지난 5월 25일 검찰이 전남 순천 별장 수색 당시 별장 내부에 숨어 있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을 찾지 못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23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유 전 회장과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에서 은신 하다가 구속된 ‘아해프레스’ 직원 신모 씨(33)는 지난달 26일 검찰의 조사에서 유 전 회장을 2층 통나무 벽안의 은신처로 피신시켰다고 진술했다.
지난 5월 25일 2시간가량 별장을 수색했지만 검찰은 유 전 회장을 찾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이 같은 진술 이후 검찰은 재차 별장을 수색했지만 유 전 회장이 자리를 뜬 뒤였다.
검찰에 따르면 별장의 2층에는 통나무 벽을 잘라내 만든 3평 정도의 공간이 있었다. 밖에서 보면 통나무로 위장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공간 안쪽에는 나무로 만들어진 잠금장치가 있었으며 좌우 끝 부분은 지붕 경사면으로 돼있었다.
김회종 차장 검사는 연합뉴스를 통해 “(5월 25일 수색작업 당시 유 전 회장을) 찾지 못한게 통탄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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