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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박 대통령, 아버지 때 대한민국 그대로 남은 듯"


입력 2014.07.29 09:57 수정 2014.07.29 10:05        김지영 기자

라디오 출연 "국민 보지 않고 자기 자신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닌가 염려"

7.30재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2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 시장 인근에서 수원 병 지역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경기 수원병(팔달) 보궐선거에 출마한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2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중요한 것은 국민을 상대로 정치를 해야 할 것 같은데, 국민을 보지 않고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닌가, 이런 염려가 자꾸 든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나 자신은 박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 당은 다르지만 잘 하기를 바랐고, 또 꽤 잘할 것이라 생각을 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무척 실망이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손 후보는 “(박 대통령은) ‘내가 옳다’, ‘내가 봐온 대한민국이 있다’, 여기에 상당히 집착하고, 그 중에 상당히 많은 부분이 아버지 때 나라를 본 것, 아버지를 통해서 대한민국을 본 것, 이것이 그대로 남아있지 않나 하는 그런 염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손 후보는 “인사에서의 문제가 바로 그런 것이 아니냐 (생각한다)”며 “‘내가 알아서 하는데’, 그리고 ‘총리가 하느냐. 내가 하는 거지’, ‘장관이 하느냐. 내가 하는 거지’, 이런 생각이 깊게 남아있지 않느냐, 이런 염려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손 후보는 박근혜정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들이 이번 재보궐선거의 표심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결국 박근혜정부가 출범한지 1년 반이 됐지만, 그 전의 공과를 떠나서 지금 박근혜정부에 대한 평가는 세월호 사태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됐지 않느냐”며 “문제는 대통령까지도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완전히 다른 나라가 돼야 한다고 이야기 했지만 바뀐 게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 후보는 그러면서 “그것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있고, 또 그것에 대해서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이런 변화에 대한 요구, 이런 것이 점점 커지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한다”고 관측했다.

한편, 손 후보는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새정치연합과 정의당간 연대를 야합정치라고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서 여당 사무총장을 보고 들으면 여당 사무총장의 발언이 조금 점잖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여야 모두 정치지도급 인사들의 발언이 품격이 있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항상 한다”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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