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경상수지 사상 최대…28개월 연속 흑자 행진

이충재 기자

입력 2014.07.29 10:28  수정 2014.07.29 10:33

한국은행 "수출입 증가할 것"…서울올림픽 이후 최장기간 흑자

우리나라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392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28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9억2000만달러다.

상반기 누적 경상 흑자는 392억 달러로 상반기 기준으로 종전 최고치인 작년의 297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한은은 상반기 400억달러 흑자를 전망했다.

다만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4억2000만 달러(21.8%) 늘었으나 전달보다는 11억6000만 달러(12.8%) 줄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는 5월(91억3000만 달러)보다 줄어든 66억5000만 달러다. 상품수지 흑자는 사상 최고치였던 4월(106억5000만 달러)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6월 수출(502억 8000만 달러)은 지난달보다 4.0% 감소했고, 같은 기간 수입은 436억3000만 달러로 0.9%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5월의 3억4000만 달러에서 5억8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또 본원소득수지는 흑자 규모가 전월의 7억3000만 달러에서 22억3000만 달러로 커졌고,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 달러 적자로 5월(4억4000만 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없이 자본의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가 5월 81억3000만달러에서 6월 98억4000만달러로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순유입으로 전환돼 직접투자 유출초가 20억6000만달러로 지난달(33억4000만 달러) 보다 줄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가 감소해 유출초가 지난달 33억1000만달러에서 42억2000만달러로 줄었고, 기타투자의 경우 금융기관의 대출 확대로 유입초가 4월의 39억5000만달러에서 2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와 관련 한은은 ‘불황형 흑자’라는 지적에 대해 “내수침체로 인한 흑자”라는데 공감하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출입이 물량 면에서 감소하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정영택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입은 늘어날 것”이라며 “7월에는 수출입 모두 플러스를 보일 전망이며 수입의 증가율이 조금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경상수지 연속 흑자 기간은 역대 두 번째로 길다. 현재 적용되는 기준의 국제수지 통계가 편제된 1980년 이래 경상수지 최장 흑자 기간은 서울올림픽 전후(1986년 6월∼1989년 7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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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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