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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인기 비빔면, 팔도 '울고' 농심 '웃고'


입력 2014.08.04 15:41 수정 2014.08.04 15:43        김영진 기자

대형마트 조사 3월 농심 찰비빔면 52.8%까지 올라 팔도 앞서기도

팔도의 주력 상품인 비빔면. ⓒ팔도
여름철 인기 메뉴인 비빔라면 시장에 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동안 독보적 1위였던 팔도 비빔면의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지며 농심 및 기타 업체들의 성장세가 높아지고 있다.

4일 한 대형마트 자료에 따르면 국내 라면시장은 지난 6월 기준 농심이 62.9%로 여전히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고 그 다음이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 등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라면 내 비빔라면 시장은 농심이 아닌 팔도의 비빔면(쫄비빔면 포함)이 독보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농심이 올해 초 찰비빔면을 리뉴얼 하면서 점유율을 급격히 올려놓고 있어 주목된다.

올 1월 팔도 비빔면의 점유율은 83.7%에 달했고 농심은 15.8%, 오뚜기는 0.4%에 불과했다.

하지만 3월 들어 농심의 점유율은 52.8%까지 올라가 팔도(45.1%)를 오히려 역전시키기도 했다.

이후 오뚜기와 삼양식품의 점유율도 동반 상승해 6월 기준 팔도 점유율은 52.5%로 1위를 회복했고 농심 35.7%, 오뚜기 7.9%, 삼양식품 3.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농심 관계자는 "올해 초 찰비빔면을 리뉴얼 하면서 고소한 맛을 강화하면서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팔도 측은 농심에서 리뉴얼을 하면서 판촉행사를 강화했기 때문에 점유율이 일시적으로 높아졌다는 반응이다.

또 대형마트 월별 판매량은 판촉과 할인, 시식 유무 등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유의미한 통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팔도가 공개한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팔도 비빔면은 67.6%로 지난해 상반기 68.3%보다 0.7%P 감소하는데 그쳤다는 것.

농심은 12.3%에서 18.2%로 증가했고 삼양식품도 3.8%에서 4.5%로 증가했다. 대신 오뚜기가 11.0%에서 7.9%로 감소했다.

팔도 관계자는 "농심에서 찰비빔면을 리뉴얼 하면서 판촉행사를 대대적으로 하면서 점유율이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형마트 관계자는 "라면 전체 시장 내에서는 농심의 위치가 굳건한 가운데 2~3위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이며 반면 비빔라면 시장 내에서 강세를 보이던 팔도의 경우 올해 경쟁업체들의 제품 출시가 진행되자 매출 구성비가 많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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