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 2016 올림픽 참가 의지 “집에 머물기 싫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8.05 10:03  수정 2014.08.05 10:05

6일부터 미국수영선수권대회 참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열의

마이클 펠프스가 한층 여유로운 모습으로 정상에 재도전한다. ⓒ 펠프스 공식 홈페이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시 할 수 있는 곳으로 돌아와 행복하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9·미국)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해 다시 한 번 거칠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펠프스는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지루한 일상을 견디지 못한 채 올 4월(이하 현지시간) 아레나 그랑프리 시리즈를 통해 20개월 만에 깜짝 복귀했다. 그리고 6일부터 열리는 미국수영선수권대회를 통해 2년 후 올림픽에 대한 가능성을 점검한다.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자유형 100m, 접영 100m, 배영 100m, 혼영 200m 등 단거리 종목에 초점을 맞춘다.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내년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여부도 결정하게 된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이런 펠프스의 최근 일상을 집중 조명해 눈길을 끌었다.

펠프스가 복귀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금메달에 대한 욕심이 아니다. 그저 목표 없이 떠도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가장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수영장이었기 때문이다.

펠프스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집에서 쉴 때 친구들은 모두 직장에 가고 없어 나 혼자 골프를 치기도 했다”며 “집에 머물기 싫어 여행하고 다른 사람들을 보며 소일했다”고 따분했던 자신의 일상을 돌아봤다.

결국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여전히 수영장이었고, 기왕 돌아온 거 다시 한 번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기로 했다. 펠프스는 “올림픽 출전을 약 2년 앞두고 돌아와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을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던 과거와 달리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즐기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이미 더 이룰 것이 없는 데다, 이제 정상을 지키지 못한다 한들 그를 ‘한물갔다’고 조롱할 사람은 지구촌 어디에도 없다.

코치, 동료들도 펠프스가 여유를 찾았다고 입을 모았다.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 3개 대회에서 금메달 18개 포함, 총 22개의 메달을 따낸 그는 이제 메달이 아닌 경쟁 자체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렇다고 그의 기량이 결코 만만한 수준은 아니다. 여전히 메달권에 근접할 수 있을 만큼 출중한 기량을 갖고 있고, 컨디션을 더 끌어올린다면 올림픽에서 다시 한 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다.

펠프스는 “외부 기대나 성적에 대한 부담 없이 수영을 즐긴다”며 “나뿐만 아니라 밥 하우먼 코치도 한층 여유로워졌다”고 말했다. 예전과 달리 훈련 중 웃음이 가득하다는 펠프스가 2016 올림픽에서도 또 한 번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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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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