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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인권최고대표 “일 위안부들, 여전히 인권유린 당해”


입력 2014.08.06 19:21 수정 2014.08.06 19:31        김소정 기자

나비 필레이 대표, 6일 성명 통해 "일본, 위안부 해결책 마련 실패"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수장인 나비 필레이 대표가 6일(현지시각) “일본은 전시 성노예 문제에 대해 포괄적이고 공평하며 영구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필레이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른바 위안부로 알려진 피해자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수십년이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필레이 대표는 이어 “이들 여성에 대한 사법정의와 배상이 이뤄지지 않는 한 이들에 대한 인권침해가 계속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과거사가 아니라 당면한 현재의 문제이다. 그럼에도 이들 여성은 정의 실현은커녕 일본의 공인(公人)들로부터 점증하는 사실 부정과 모욕적 언사에 직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필레이 대표는 “나는 지난 2010년 일본을 방문했을 때 일본 정부에 전시 성노예 피해자에 대해 적절한 배상을 할 것을 촉구했다. 내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에 자신들의 인권을 위해 싸워온 용감한 여성들이 당연히 받아야 할 배상과 권리 회복 없이 한 명 두 명 세상을 떠나는 것을 보는 것이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협약기구와 유엔 인권이사회 등을 관장하는 유엔 인권최고 대표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이처럼 강력한 비판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필레이 대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으로 지난 2008년 9월부터 6년간 재임해 왔으며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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