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입성' 이정현, 향후 당청관계 중대 역할?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되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다. 이에 따라 향후 당청관계는 물론 김무성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7·14 전당대회 이후 재보선에 전념하다보니 (주요 당직인사가) 다소 늦어졌다”며 “지명직 최고위원에 새누리당 후보로 26년만에 광주·전남에서 당선된 이 의원을 지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남은 지명직 최고위원 한자리에 대해서는 “당의 큰 변화에 도움이 되는 인사를 지명하기 위해 좀 더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당청관계의 핵심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그의 발언은 지도부 내에서 단순히 최고위원직 한명의 발언 이상의 무게감을 가진다. ‘이정현의 발언=박 대통령의 의중’이라는 공식이 성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대표와의 관계 설정도 주요 사안이다. 현 지도부는 김 대표를 중심으로 친박계 1명, 범친박계 1명, 비주류계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최고위원회의 의결권을 갖고 있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까지 포함하면 범친박계는 2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 의원이 지도부에 입성하면서 친박계가 최대 4명까지 늘어난 만큼 비박계인 이인제-김태호 최고위원 및 주호영 정책위의장과의 관계 설정에 따라 얼마든지 김 대표를 견제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된 것이다.
당 살림 이끌어갈 사무총장에 PK출신 3선 의원 이군현 임명
한편,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살림을 꾸릴 사무총장에 이군현 의원을 임명하는 등 주요 당직을 인선했다.
친이계 출신인 이 의원은 지난 2010년 김 대표가 원내대표를 지낼 때 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춘 바 있으며, 최근에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이 사무총장과 손발을 맞추게 될 제 1사무부총장에는 강석호 의원이 임명됐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 “성실하고 개혁성 있으며 경험도 풍부하다”고 설명했다.
당 홍보본부장에는 7·30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복귀한 정미경 의원이 새로 임명됐고, 홍보부본부장에는 박창식 의원이 유임됐다.
대변인단에는 김영우·박대출·권은희 의원의 3인 체제로 구성됐다. 김영우-권은희 의원은 함진규·민현주 대변인을 대신해 새로 임명됐으며, 박대출 의원은 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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