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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대첩 '명량', 1300만 '아바타' 잡는다


입력 2014.08.11 09:34 수정 2014.08.11 09:36        부수정 기자

역대 최단 기간 12일 만에 천만 관객 돌파 '쾌거'

연일 신기록 경신 속 최고 흥행작 기록 깰지 주목

영화 '명량'이 개봉 1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흥행작 '아바타'의 기록(1362만명)을 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CJ 엔터테인먼트

영화 '명량'이 최고 흥행작 '아바타'(1362만명)를 넘어 한국 영화사의 새로운 흥행 신화를 연출할 수 있을까.

10일 오전 '명량'의 투자배급사 CJ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명량'은 개봉 12일 만에 누적 관객 수 1022만 6042명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 영화 중 가장 빠른 흥행 속도다. 이런 추세라면 국내·외 영화를 통틀어 역대 최고 흥행작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

국내 영화 최고 흥행작은 2006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다. 이 영화는 개봉 21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으며, 이후 누적 관객 수 1301만명(81일)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역대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는 2009년 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다. 당시 3D 영화 열풍을 몰고 온 이 영화는 개봉 38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최종 누적 관객 수는 1330만 2637명이다.

'명량'은 '괴물'과 '아바타'가 세운 천만 관객 돌파 기록을 각각 9일, 26일이나 앞당겼다. '명량'의 신기록 달성 가능성은 이러한 빠른 흥행 속도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명량'은 개봉 첫날부터 68만명을 동원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일주일 먼저 개봉한 '군도:민란의 시대'의 역대 개봉일 최다 관객 수 기록(55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광해, 왕이 된 남자'(2012_가 세운 평일 최다 관객 수(67만명)를 넘어선 것.

영화 '명량'이 개봉 12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고 흥행작 '아바타'의 기록(1362만명)을 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CJ 엔터테인먼트

이튿날에는 70만명을 끌어모으며 전날 세운 평일 최다 관객 수 기록을 갈아치웠다.

개봉 4일째인 지난 2일에는 하루 동안 122만 관객을 동원해 '트랜스포머3'가 보유한 일일 최다 관객 수 기록(95만 6500명)을 경신했다. 역대 영화 최초로 일일 관객 100만 시대를 열며 한국 영화 흥행사를 새로 썼다.

이후 최단기간 내 200만(3일), 300만(4일), 400만(5일) 관객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수립하며 파죽지세로 밀고 나갔다. 개봉 10일째인 8일에는 800만 관객을, 11일째는 9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런 흥행 속도를 감안하면 신기록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개봉 1~2주차에 관객몰이를 하며 흥행하던 영화들도 3주차에 접어들면 서서히 흥행 기세가 꺾이기 마련이지만 '명량'의 상황은 낙관적이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명량'의 예매율은 53.6%다. 반면 경쟁작인 김남길 손예진 주연의 '해적: 바다로 간 산적'과 봉준호 감독이 제작에 나선 '해무'는 15.8%와 10.5%를 각각 나타냈다. 적수가 없는 셈이다.

개봉 3주차인 이번 주가 광복절이 낀 황금 연휴 기간인 것도 플러스알파 요인이다. 사회 전반에서 일고 있는 '이순신 신드롬'과 관객들 사이에서 번지는 입소문 또한 '명량'의 신기록 달성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관객들의 재관람률도 3.7%(7일 기준)로 높다. 이 때문에 영화계에서는 '명량'이 '아바타'의 기록을 깨고 관객 1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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