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총사', '나인' 이어 또 한 번 대박 예고?
로맨스 활극 표방…이진욱·송재정 작가 두 번째 호흡
12개 에피소드씩 총 36부작 '시즌제 드라마' 눈길
드라마 '나인' 제작진이 퓨전 사극 '삼총사'로 돌아왔다.
12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는 배우 정용화 이진욱 양동근 정해인 서현진 유인영 김병수 감독 송재정 작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tvN 새 일요드라마 ‘삼총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 작가의 소설 '삼총사'를 모티브로, 소현세자의 삶을 둘러싼 비극적 역사를 적절히 조화시킨 호쾌한 액션 로맨스 활극이다.
이 드라마는 강원도 무인이자 가난한 집안의 양반 출신 박달향(정용화)이 조선판 삼총사인 소현세자(이진욱)와 허승포(양동근), 안민서(정해인) 등을 만나 펼치는 모험담을 그린다.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으로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송재정 작가와 김병수 감독이 또 한 번 의기투합했다.
계획된 시즌제로 웰메이드 드라마 선언
‘삼총사’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계획된 시즌제 드라마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둔다. 12개 에피소드씩 총 3개 시즌으로 제작된다. 국내 드라마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
김병수 PD는 “계획된 시즌제라는 게 거창하긴 하지만 시즌3까지 제작할 계획"이라며 "시즌1의 결과에 따라 다음 시즌을 가느냐 마느냐를 결정하는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김 PD는 “그러다보니 처음 캐스팅 된 배우들에게 시즌2 출연 약속을 미리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하지만 ‘삼총사’는 전작들과는 차별해 시즌 세 편을 명확하게 기획해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강조했다.
원작과 다른 느낌의 '삼총사'
이날 송재정 작가는 “'나인'이 너무 어두웠다. 그래서 끝난 뒤 허탈함을 느꼈다. 밝은 드라마를 찍고 싶었다"라고 드라마 집필 의도를 밝혔다.
송 작가는 또 “8년 전 써 놓은 소현세자 이야기와 소설 '삼총사'를 50대 50으로 섞었다"며 원작과 다른 느낌을 예고했다.
이어 "사실 소현세자는 역사적으로 이미 잘 알려져있고 '삼총사'도 너무 유명하다“며 ”드라마를 보면서 '삼총사'도 읽어보고 싶고, 실록도 읽어봐야 하는 느낌을 받게 할 것이다. 두 개의 이야기가 묘하게 겹치는데 그 부분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의 열연과 볼거리의 향연
'삼총사'는 호쾌한 액션 로맨스 활극을 표방한다. 화려한 액션신은 눈을 한층 더 즐겁게 할 예정이다.
궁술, 검술 등 조선 최고 검객들의 액션이 쉴새 없이 펼쳐지며 풍성한 볼거리를 만들어 낸다.
촬영 한 달전부터 승마 연습을 해왔다는 정용화는 "배우들과 승마장에서 처음 만났다. 처음부터 멋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없이 편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만나서 사이가 더욱 돈독해졌다“며 "촬영하면서 (승마 실력이) 더 많이 느는 것 같다. 지금은 차로 이동하는 것보다 말로 이동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나인'에 이어 '삼총사'의 주연을 맡은 이진욱은 원작 속 캐릭터와 극중 인물들을 비교하며 "캐스팅 할 때 캐릭터를 맞춰 보는데 정용화는 패기 넘치는 성격이 달타냥과 비슷하다. 뿐만 아니라 배우들 모두 각자의 배역과 잘 맞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는 양동근도 극 중 자신이 맡은 허승포 역할에 대해 “사실 차기작을 두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기다리고 있던 캐릭터가 있었다. 그게 '삼총사'에서 맡은 허승포인것 같다”면서 “나와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나 정말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9시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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