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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특별법과 다른법 연계? 새누리당이 원하면…"


입력 2014.08.13 11:06 수정 2014.08.13 11:16        이슬기 기자

정책조정회의서 "새누리당과 일부언론이 그런 프레임 만들어"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100가지 말을 요약한 책을 들어보이며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선언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세월호특별법과 다른 법안 처리를 연계하려 한 적이 없다”며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한 새누리당과 일부 언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그런 프레임을 미리 만들어 야당을 옥죄는 것은 언론의 공정성을 잃어버린 행위”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진행 중인 새누리당 의총에서도 새누리당 지도부가 ‘새정치연합에서 세월호특별법 통과가 안 되면 다른 법안도 통과 안 시켜준다더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런 프레임을 만들고 있다”면서 “협상과정에서 이런 말이 오간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한 어조로 “만약 새누리당이 그런 것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드리도록 하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박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자당 의총에서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사항을 두고 이견이 극심했던 것과 관련해 “나는 유가족의 아픔과 당내 논란을 감수하면서까지 꽉 막힌 정국을 풀어보려고 했다”면서 “이제는 여당이 답을 줄 차례”라며 새누리당을 향해 총구를 틀었다.

그는 이어 “거대 집권여당은 사태를 관망하는 당이 아니다. 국회 운영은 물론 국정 운영의 책임도 져야한다”면서 “협상에 완벽한 만족은 있을 수 없다. 지금 우리는 균형적 불만족의 합의점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며 새누리당의 협상 복귀를 촉구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특검 추천권을 야당에게 주겠다고 약속했었다”면서 “그 말로 유가족의 기대만 부풀려놓고 말 바꾸기로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든 책임을 져야한다. 책임은커녕 야당의 전화도 안 받으면서 일을 어렵게 만드는 건 집권당 대표이자 정치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지금 과연 정치가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있는가 자문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 것에 대한 역비판이 쏟아졌다.

박 원내대표는 “그렇다면 박 대통령께 반문하겠다”고 운을 뗀 후, “청와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고 있나. 대통령은 늘 중요한 대목마다 남 탓을 하고 있다”면서 “이 정국을 풀어야 할 책임은 대통령과 청와대에 있다”고 반격했다.

김영록 원내수석부대표도 “대통령이 자꾸 남 탓을 하는데, 지난 여야-청와대 회동에서 7월16일에 특별법을 통과시키자고 합의했지만 법 제정을 위해 대통령이 도대체 어떤 노력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4월 16일 그날 청와대는 7시간 동안 무엇을 했느냐”고 날을 세웠다.

한편 김성주 의원은 전날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옛날에 쇄국정책으로 우리나라가 그 때 기회를 잃었다고 역사책에서 배웠다”며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법, 크루즈산업육성법 등 19개 법안의 통과를 촉구한 것과 관련해 “쇄국 운운하는 박 대통령의 역사인식은 아마도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국정역사교과서에서 배운 걸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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