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AG 합류 불발 '없어도 있다'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입력 2014.08.14 11:15  수정 2014.08.14 13:51

소속팀 레버쿠젠 반대로 무산..병역혜택 기회도 무산

윤일록·김승대·이재성 등 K리거 대체자로 거론

손흥민의 차출이 거부되면서 이광종 감독의 선택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이광종호의 핵심선수로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22·레버쿠젠)의 합류가 끝내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을 요청했으나 소속팀 레버쿠젠이 끝내 거절했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의 의무 차출 조항에 해당되지 않는 아시안게임에서는 소속팀의 동의 없이 차출이 불가능하다.

손흥민의 공백은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대표팀으로서는 아쉬운 손실이다. 손흥민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2시즌 연속 10골 이상을 터뜨렸고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까지 출전한 한국축구의 떠오르는 샛별이다.

아시안게임 출전 가능 연령(23세 이하)에 포함되는 마지막 기회였던 데다, 우승 시 병역 혜택까지 받을 수 있었기에 손흥민 본인으로서도 아쉬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

과연 어떤 선수들이 손흥민의 자리를 대체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손흥민의 주 포지션인 측면 날개에는 윤일록(서울), 김승대(포항), 이재성(전북), 김현(제주), 문창진(포항) 안용우, 이종호(이상 전남) 등이 거론된다. 이름값은 손흥민에 미치지 못하지만 모두 K리그에서 꾸준히 실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최전방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능한 자원들이 많다.

와일드카드의 중요성도 그만큼 높아졌다. 이광종 감독은 이미 23세를 넘는 선수 중 3명까지 선발할 수 있는 와일드카드를 적극 활용할 의사를 내비쳤다. 한 자리는 공격수 보강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유력 후보로는 역시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고공 폭격기' 김신욱(울산)이다.

골키퍼와 미드필더진의 보강도 예상한다. 최근 세계 축구에서 골키퍼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국제무대에서 안정감 있는 골키퍼의 선방 능력과 승부차기 등이 미치는 변수를 고려할 때 최근 월드컵 대표팀과 울산 현대에서 안정된 활약을 펼친 김승규(24) 역시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다.

나머지 한 자리는 공격자원이냐 수비 자원이냐에 따라 갈린다. 현재 이광종호에 가장 취약한 포지션 중 하나가 수비형 미드필더임을 감안했을 때 K리그에서 안정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신형민(전북)이 대안이 될 만하다. 유럽파 박주호(마인츠)는 주 포지션이 왼쪽 수비수지만 측면 날개와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활용 가능한 대표적인 멀티자원이다.

공격자원은 이미 23세 이하 선수들 중에서도 유능한 자원이 많지만 경기의 흐름을 조율해줄 플레이메이커가 아쉽다. 올해 전반기 K리그 최고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이명주(알 아인)에 눈길이 간다.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서 팀에 화력을 더하고 중원의 중심을 잡기에는 이명주가 더 적합해 보인다. 역시 아시안게임 선발이 유력한 김승대와 포항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던 시너지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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