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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우상 박세리와 나란히 ‘소렌스탐 정조준’


입력 2014.08.18 09:43 수정 2014.08.18 10:3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 메이저 통산 5승

박세리와 통산 승수 동률, 소렌스탐보다 빠른 페이스

LPGA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한 박인비. ⓒ 연합뉴스

‘골프여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하며 우상 박세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인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먼로 골프클럽(파72·671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미국의 브리타니 린시컴(미국)과 동률을 이뤘다.

이어 펼쳐진 연장 승부에서 첫 번째 홀을 파로 마무리, 보기에 그친 린시컴을 꺾고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이로써 박인비는 지난해에 이어 이 대회 2연패 업적을 이뤘다.

그러면서 메이저 대회 개인 통산 5승으로 박세리와 함께 이 부문 역대 공동 13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인비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등장한 일명 ‘박세리 키즈’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박인비는 자신의 우상이 메이저 대회 5승을 기록하는데 8년이나 걸린 시간을 6년으로 줄였고, 이 가운데 4승은 지난 2년간 이룬 성과이기도 하다.

관심은 박인비는 치솟는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의 여부다. 현재 박인비는 US 오픈과 LPGA 챔피언십을 각각 두 차례 우승했고,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1승을 거뒀다. 5개 메이저 대회 중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대회는 브리티시 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뿐이다.

나이와 경력으로 봤을 때에도 박인비의 페이스는 그야말로 역대급이라 할 수 있다. 메이저 대회 통산 최다승은 1930~50년대 활약한 미국의 패티 버그로 무려 15승을 휩쓸었지만 너무 오래된 기록이라 비교가 무의미하다.

하지만 원조 골프 여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 비교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메이저 통산 10승(역대 공동 4위)을 거둔 뒤 은퇴한 소렌스탐은 1993년 신인왕 수상과 함께 여자 골프계의 일인자로 거듭났다.

1995년과 96년, US 오픈 2연패를 차지한 뒤 5년이 지나서야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차지한 소렌스탐은 2003년 맥도날드 L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통산 5승을 이뤘다. 당시 그녀의 나이 32세였고, LPGA에 몸담은지 10년째 되던 해였다. 26세이자 LPGA 투어에 참가한지 7년 밖에 되지 않은 박인비가 훨씬 페이스가 빠르다.

한편, 박인비는 다음달 12일에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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