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계 은퇴 후 전남 강진 토굴서 칩거
방문 지인 “말이 집이지 뱀 우글거리는 등 자연상태나 다름없어”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상임고문이 지난달 31일 재보궐 선거 패배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전남 강진 다산초당 인근 백련사 뒷산 토굴에 칩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은 부인과 함께 10여일 전부터 스님들이 한때 사용하다 비워둔 이 토굴에서 지내고 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이 곳을 방문했던 손 고문의 지인은 20일 "손 고문 부부가 둥지를 튼 16.5㎡ 남짓의 작은 토굴은 말이 집이지 뱀이 우글거리는 등 자연 상태나 다름없었다"며 "하루 한 끼 식사를 하면서 지내는 손 고문의 얼굴이 편안하고 밝아 보여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손 고문은 외부인을 전혀 만나지 않고 있으며 길이 험하고 찾기도 어려워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곳"이라고 전했다.
한편 손 고문은 현재 자신의 정치활동 등을 정리하는 저술 작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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