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V·DTI 완화, 금리인하에 동북권 아파트도 꿈틀
강남 등 동남권 재건축 비롯해 동북권 아파트 가격 오름세 뚜렷
동대문구 0.08%, 강북구· 성북구 각각 0.04% 상승
정부가 8월 초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푼 데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까지 내리면서 부동산시장이 조금씩 꿈틀대고 있다. 재건축 등 투자수요가 많은 동남권은 물론 그동안 저평가 되어 온 동북권도 움직임이 확대대고 있다.
21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주간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강남 등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나고 있다. 8월 11일 기준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은 동남권(강남·강동·서초·송파)이 한 주간 동안 무려 0.15%가 올랐다.
강동구와 강남구는 각각 0.24%와 0.21%가 오르면서 상승세를 주도했다. 그 외 송파는 0.09%, 서초구는 0.06%가 올랐다.
서울 강남 아파트 시장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대치동 은마 아파트'의 경우 전용 76㎡는 지난 6월 8억1000만원선이었지 7월에 무려 6000만원 이상 올라 8억725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7단지 전용 60㎡도 지난 6월 6억2000만원에서 7월 말에는 6억5000만원으로 거래됐다.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에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아온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의 집값 움직임도 활발하다. 동북권은 한 주간 동안 0.03%가 오른 가운데 동대문구 0.08%, 강북구와 성북구 등이 각각 0.04% 올랐다.
성북구 길음동 길음뉴타운8단지 전용 84㎡가 지난 6월에 최저 4억7500만원에서 최고 5억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7월 말에는 5억6000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아동 '래미안트리베라1단지' 전용 59㎡ 거래가는 6월 3억2600만원에서 7월 말에는 3억4800만원으로 껑충 뛰어 올랐다. 동대문구 이문동 '대림e편한세상' 전용 59㎡는 6월 3억2300만원에서 7월에는 3억4200만원으로 올라 거래됐다.
동남권과 동북권의 집값 상승세는 정부 정책 효과는 물론 그동안 지체됐던 재개발 재건축 사업들이 속속 사업 탄력을 받은것으로 풀이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강북구를 비롯해 동대문구 등 동북권의 아파트값 상승 원인은 전셋값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값싼 동북권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라며 "그동안 주춤했던 재개발 사업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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