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이래서 맨시티 맨시티…더블스쿼드 위력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4.08.26 08:17  수정 2014.08.26 10:18

여름이적시장 '지지부진' 지적에도 스쿼드 안정감 여전

리버풀전, 두 개의 스쿼드 앞세워 여러 카드 꺼내들어

맨시티는 더블스쿼드 위력을 떨치며 리버풀을 완파했다. ⓒ SBS SPORTS

‘디펜딩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역시 강했다.

안정감 있는 공수 밸런스, 더블 스쿼드의 힘을 입증한 맨시티의 경기력이었다.

맨시티는 26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린 스테반 요베티치 활약을 앞세워 리버풀을 3-1로 제압했다.

이번 매치업은 지난 시즌 1,2위팀 대결답게 초반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좁은 지역에서 강한 압박을 가했고, 속도감 있는 흐름이 계속됐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가 있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부터 약점으로 지적받은 수비 불안, 그리고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루이스 수아레스 부재로 공수에서 균열이 생긴 반면 맨시티는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돋보였다.

맨시티는 2선에서 리버풀의 강한 압박에도 빠르고 정확한 원터치 패스와 공을 소유하지 않은 선수들의 효과적인 침투로 리버풀 수비를 궤멸시켰다.

전반 41분 선제골은 리버풀의 안일한 수비 미스를 맨시티가 놓치지 않았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다비드 실바의 공을 데얀 로브렌이 머리로 걷어냈지만 알베르토 모레노가 재빨리 처리하지 않고 머뭇거린 것이 화근이었다.

결국, 스테반 요베티치는 앞서서 볼을 커트했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0분에는 맨시티의 완벽한 패스 플레이가 빛났다. 다비드 실바의 패스를 요베티치가 감각적인 힐패스로 오른쪽 빈 공간에 있던 사미르 나스리에게 전달했고, 그 사이 요베티치가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며 나스리의 크로스를 직접 왼발슈팅으로 마무리했다.

2-0 앞선 맨시티는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에딘 제코, 실바를 빼고 세르히오 아구에로, 헤수스 나바스를 투입하며 부분적인 전술 변화를 가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측면에서 종적인 돌파와 크로스가 정확한 나바스를, 제코가 지니지 못한 스피드와 침투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아구에로에게 기대를 걸었다.

페예그리니 감독의 용병술은 적중했다. 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나바스의 절묘한 스루 패스를 받은 아구에로가 골키퍼 시몽 미뇰렛을 앞에 두고 침착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켰다. 그만큼 맨시티는 꺼내들 카드가 무척 다양하고, 더블 스쿼드의 위력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장면이다.

후방에서는 콤파니를 축으로 좌우 측면에 가엘 클리시, 파블로 사발레타가 견고한 수비를 선보였고, 이적생 페르난두가 포백 수비를 효과적으로 보호했다.

3-0으로 앞선 맨시티는 후반 중반 페르난지뉴가 가세함에 따라 야야 투레, 페르난두와 함께 정삼각형 미드필드 라인을 구축,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올 시즌 맨시티는 FFP(파이낸셜 페어 플레이 규정)으로 인해 다소 조용한 여름이적시장을 보냈다. 매년 여름 특급선수를 수집했던 것과 달리 올 시즌에는 페르난두, 바카리 사냐, 엘리아큄 망갈라 등 백업 자원 영입에 그쳤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너무 지지부진한 것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맨시티는 더욱 탄탄한 더블 스쿼드를 바탕으로 리그 2연승을 질주, 2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위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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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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