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에도 이 종목만은 팔지마라?

이미경 기자

입력 2014.09.07 12:28  수정 2014.09.07 12:43

유통 관련주, 정부 내수경기 활성화 정책 수혜 입고 상승 추세

유통주 가운데 백화점 주가가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 연합뉴스

추석 명절을 맞아 경기침체 여파와 각종 악재로 소외됐던 유통 관련 종목들이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그동안 내수침체로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유통 관련주는 정부의 내수경기 활성화 정책과 맞물리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기업들로 하여금 배당을 확대하도록 하는 정책 카드를 꺼내놓은 상태다. 또한 정부는 올 하반기 중에 최소 41조원의 자금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정부의 정책의지에 화답하듯 바닥에 근접하던 유통주들의 주가도 본격적으로 날개를 달기 시작했다.

유통주 중에서도 백화점 주가는 10%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최경환 노믹스의 최대 수혜주중 하나로 지목됐다. 현대백화점, 신세계, 롯데쇼핑 등 3대 백화점 주가는 지난 3개월래 꾸준히 우상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미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백화점 주가가 바닥에서 10% 이상 상승한 이유는 최경환 노믹스가 부동산을 통해 하반기 경기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인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과거에도 백화점 3사의 평균주가와 백화점 동일점포 신장률에는 부동산가격 추이와 유사한 궤적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유통주 내에서도 백화점은 중산층 이상의 계층을 주 타겟으로 하기 때문에 부동산 추세와 상당히 연동됨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정부의 경기부양의지에 대한 경기기대감이 커지면서 백화점의 7,8월 실적도 잇따라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백화점 대표업체인 롯데백화점의 경우 8월 동일 점포 신장률은 전년 대비 10%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올해 상반기 누적 성장률을 추월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추석 명절과 함께 중국에서도 중추절을 맞아 '요우커'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백화점 판매 열기는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달 중순부터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10월 국경절 특수가 이어지면서 화장품, 면세점, 카지노주도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과 더불어 9월 추석이후 아시안게임, 중국 국경절 등의 이벤트가 소비심리와 민간소비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유통주들의 영업실적이 2~3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인 회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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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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