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ing bank' 영문만 보이는 저축은행 간판 "교체하세요"

김해원 기자

입력 2014.09.05 16:42  수정 2014.09.05 16:45

금감원 일반 금융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영문표기 시정조치

최근 금융감독원이 87개 저축은행의 간판을 심의한 결과 ‘저축은행’이라는 영문 명칭인 ‘Saving bank'은 크게 표기한 반면 '저축은행'이라는 한글 표기는 작게 돼 있는 경우가 있어 이를 시행토록 권고조치했다. ⓒ연합뉴스

저축은행이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영문표기 간판을 전면 교체한다.

5을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87개 저축은행의 간판을 심의한 결과 ‘저축은행’이라는 영문 명칭인 ‘Saving bank'은 크게 표기한 반면 '저축은행'이라는 한글 표기는 작게 돼 있는 경우가 있어 이를 시행토록 권고조치했다.

해당 저축은행은 OK, 페퍼, 예가람 저축은행 등이다. 금감원은 2개월의 시정기간을 통해 간판 교체작업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반 광고의 경우 사전 심의를 진행하지만 간판의 경우는 글자의 크기 등에 사전심의가 없어서 혼란이 있었던 것 같다”며 “금감원의 지적에 따라 간판을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상호저축은행’, ‘저축은행’이라는 명칭을 간판에 명시해야 한다. 또 은행법에 따르면 '은행이 아닌 자는 은행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다'고 돼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에 세이빙뱅크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저축은행들이 있는데 일반 소비자들에게 세이빙뱅크라고 하면 저축은행을 떠올리는 것이 아닌 일반 은행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아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간판 사전 심의는 지정하지 않을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87개 저축은행 중에서 3개 저축은행만이 기준을 위반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간판 사전 심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나친 심의는 자율성을 해치는 측면이 있어 자칫 획일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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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lemir050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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