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일(이하 현지시각) 이라크와 시리아의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전략을 공식 발표한다.
오바마 대통령은 10일 오후 9시 백악관 스테이트 플로어에서 정책연설을 하고 IS격퇴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9일 밝혔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배포한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IS가 국제사회와 미국에 미치는 위협을 설명한 뒤 IS를 분쇄하고 궁극적으로 격퇴하는 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이라크에 국한된 공습의 범위를 시리아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의 새로운 전략은 이라크 내에서 미국민을 보호하고 인도주의적 위기를 해소하는 기존의 '제한된 공습'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인 기자 두 명이 참수된 이후 시리아 공습을 지지하는 미국 내 여론이 점차 고조되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결단’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IS에 대한 공습 확대를 결정한다면 의회의 사전승인을 거치지 않고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식으로 독자적으로 군사행동을 결정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일 즈비그뉴 브레진스키와 샌디 버거, 톰 도닐런, 스티브 해이들리 등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출신 싱크탱크 전문가들과 만나 IS 격퇴 전략과 관련해 의견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