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세 굉장히 미약…재정·통화정책 당분간 유지돼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담뱃값 인상 논란과 관련, “우리나라 남성 흡연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이고, 청소년 흡연도 걱정되는 상황에서 담배가격은 너무 낮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에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건강 차원에서 보건복지부가 (인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인상 수준이나 시기를 빠른 시일 안에 결정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최 부총리는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에 대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보면 경제 회복세가 굉장히 미약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으로, 회복세를 확실히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통화 정책이 당분간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이날 판교에서 기업인들과 만나 “판교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육성하는 동시에 부족한 입주공간을 늘리기 위해 인근에 제2밸리도 조성할 계획”이라며 “판교의 단점을 보강하기 위해 벤처·창업 지원기관과 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판교에 모으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어 “산학연(산업계·학계·연구계) 협력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판교 테크노밸리 전용 연구개발 사업을 신설하고 펀드를 조성하겠다”며 “구체적인 예산 규모와 세부 방안은 내년 예산안과 창조경제 전략회의 등을 통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