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복귀전 무산 "억울하고 사람이 싫다" 토로
대회 당일 '파이트머니 미지급' 문제로 출전 거부 선언
기자회견 통해 "출전 무산 정말 아쉽다" 아쉬움 토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최홍만(34)의 복귀전이 무산, 스스로도 아쉬움을 토로했다.
최홍만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서 열린 ‘레볼루션2-혁명의 시작’에서 카를로스 도요타(브라질)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이날 대회는 사전 예고된 오후 7시를 훨씬 넘긴 8시 30분쯤 첫 경기가 시작됐지만, 최홍만은 결국 출전을 거부했다.
계약금 지급 문제로 대회 시작 전부터 갈등을 빚었던 선수와 주최 측은 복귀 무대를 보러 온 1600여 관중들에게 큰 실망을 남겼다.
최홍만은 기자회견에서 “많이 억울하다”며 “5년 만의 경기에 반드시 출전하고 싶었는데 정말 아쉽다. 사람이 정말 싫어졌고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최홍만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약 한 달간 강훈련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홍만 측은 “대회 당일 오후 1시부터 현장에서 대기했지만, 계약상의 문제로 출전을 취소하게 됐다. 계약금의 50%만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 전 주최 측에서 지급한 글러브도 심하게 작아 일부를 찢으면서까지 시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선수에게 글러브는 경기에서 생명과 같은 것이다. 그것도 불참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에 대회를 주최한 엔터원 측은 "최홍만의 불참 이유는 돈 때문이다”면서 글러브에 대해서는 “추석연휴 때문에 제작기간이 짧았고, 별도로 주문한 것이라 맞을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홍만은 2009년 10월 6일 ‘드림 11’에서 미노와 이쿠히사(38·일본)에게 패한 뒤 MMA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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