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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상상 못한 강판' 부담? 부상??


입력 2014.09.13 12:18 수정 2014.09.13 12:2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SF와 원정경기서 1이닝 5피안타 4실점 난타

패스트볼 스피드 현저히 떨어져..원인에 촉각

류현진은 13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1회만 소화한 뒤 조기 강판됐다. ⓒ 연합뉴스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LA다저스)이 1회 난타 후 조기 강판됐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서 열린 ‘2014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등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1이닝(투구수=27개) 2루타 3개 포함 5피안타 1볼넷 4실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점대 진입을 노리던 평균자책점도 3.38까지 치솟았다.

이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소 이닝이다. 류현진은 지난 4월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8실점(6자책) 8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부진해 강판됐다.

다저스는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2게임 앞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샌프란시스코가 9월 월간 타율 1위를 자랑할 정도로 불이 붙은 타선과 두꺼워진 마운드의 힘으로 2게임차까지 따라붙은 상황이다.

자연스레 데뷔 시즌 세운 시즌 14승을 넘어 ‘에이스 지표’ 가운데 하나인 15승을 눈앞에 둔 류현진은 NL 서부지구 우승 향방을 가를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 등판에 따른 부담을 안았다. 매팅리 감독도 로테이션까지 수정하며 공을 들인 3연전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중요성을 잘 알고 있어 부담을 느낀 탓도 있지만, 이날의 실패는 패스트볼의 스피드가 너무 떨어졌던 것이 결정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패스트볼 최고 스피드는 90마일에 그쳤고, 대부분 80마일 후반대 머물렀다.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기다렸다는 듯 쳐냈다. 5개의 피안타 모두 직구였다.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도 각각 3개씩 던졌지만 제구가 썩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2회초 공격 때 대기 타석에 나오지 않으며 조기강판 됐고, 2회말 수비 때는 페레즈가 올라왔다. 정확한 강판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상 여파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1회부터 류현진은 거세게 몰아붙이는 샌프란시스코 타선 앞에서 자신감을 상실했다. 첫 타자 앙헬 파간을 공 2개로 유격수 땅볼 처리할 때만 해도 이 정도의 난타는 예상하지 못했다.

조 패닉에게 3B-1S의 불리한 볼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1루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7경기 타율 0,390의 버스터 포지에게 2루타, ‘천적’ 헌터 펜스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고 2실점 했다.

파블로 산도발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지만, 호아킨 아리아스에 우전 안타, 그레고르 블랑코에 볼넷, 브랜든 크로포드에 2루타를 얻어맞고 또 2점을 내줬다. 결국,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온 뒤 2사 2,3루 위기에서 투수 타석인 9번 타순에서야 삼진을 잡고 불을 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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