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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유가족-어버이연합 '맞짱토론' 성사되나?


입력 2014.09.16 17:03 수정 2014.09.16 17:09        하윤아 기자

어버이연합 "유경근 대변인 제안 적극 수용, 빠른 시일 내에 만나길"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하 어버이연합)은 16일 유경근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책위원회 대변인이 "일베나 어버이연합과도 간담회를 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유 대변인의 간담회 제의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어버이연합 측은 이날 오후 ‘유가족 대책위의 간담회 제의 적극 수용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간담회를 통해 유가족들의 입장과 생각을 존중하고 경건히 들을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어버이연합은 성명서에서 “불감청고소원이라고 정말 바라마지 않는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유 대변인의 제의에 반드시 응해 유가족들의 생각을 듣고 우리의 생각 역시 전달하고자 한다”고 입장을 표했다.

앞서 지난 14일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국회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일 이후부터 전국의 학교와 소모임을 찾아가는 ‘국민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유 대변인은 “요청이 온다면 일베, 어버이연합과도 간담회를 열 용의가 있다. 박사모, 일베 회원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그분들의 오해가 풀리며 태도가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어버이연합은 즉각 유 대변인의 발언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빠른 시일 내에 상호 5명씩 총 10명이 만나기를 촉구했다.

어버이연합은 다만 “유 대변인의 말처럼 ‘요청’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조금이라도 빨리 만나 서로를 이해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유가족 측의 신속한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어떤 이유에서든 세월호는 대한민국의 오늘 현재 큰 이슈임이 분명하고 세월호 일부 유가족들이 그 중심에 서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적지 않은 나이의 어버이연합 회원들이 불볕더위에서 목 놓아 외친 우리의 생각을 경청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화를 통해 유가족들이 어버이연합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가 풀리기를 바란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성재영 어버이연합 총무국장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유 대변인이 자리에 없어 다른 유가족에게 제안서를 전달했다”면서 “(간담회) 일정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를 나눈 바 없고, 다만 유가족 측에서 일정을 잡아서 보내준다면 언제든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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