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미국 “억류 미국인 석방 위한 대북 특사 협의하자”


입력 2014.09.17 10:35 수정 2014.09.17 10:40        김소정 기자

미국의 소리 "미 정부, 로버트 킹 고집하지 않을 것" 보도

미국 국무부가 북한에서 억류 중인 미국인의 석방을 위해 북한에 특사 파견과 관련한 협의를 제의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북미 관계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대북 특사로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만을 고집하지 않을 것이며, 특사 후보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 문제를 조속히 논의하자는 입장을 북한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런 제안에 대해 북한은 “특사 후보로 특정 인물을 거론하지 않은 채 억류 미국인들의 ‘불법 행위’를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는 원칙만 미국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세명은 지난 1일 당국의 허가 아래 진행된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중 지난해 4월 ‘국가 전복 음모죄’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케네스 배 씨의 경우 1년10개월째 억류 중이다. 북한은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에도 배 씨의 석방 협상을 위해 킹 특사를 초청한 뒤 돌연 취소한 바 있다.

또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반공화국 적대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매튜 토드 밀러에게 6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밀러 씨의 선고에 이어 북한 내 호텔에 성경을 둔 채 출국하려다가 억류된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에 대한 재판도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앞서 2009년 여기자 두 명의 석방을 위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2010년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 석방을 위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을 평양에 파견한 전례가 있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소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