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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혁신위 '박근혜 지우기' 내부 반발 조짐"


입력 2014.09.19 10:01 수정 2014.09.19 10:06        김지영 기자

황태순 정치평론가 "가장 많은 당원 대구·경북 의원 한 명도 포함 안 돼"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인선 과정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배제된 것이 당내 분열을 야기할 소지가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19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위원장으로 영입한 건 잘한 것 같은데, 인적 구성을 보니까 강석훈 위원 등 두 분을 빼놓고는 이른바 비박(비박근혜)계”라면서 “새누리당 내에서 가장 많은 당원을 갖고 있는 대구·경북 의원들이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 평론가는 이어 “김무성 대표가 너무 벌써부터 박근혜 대통령과 차별화하려는 것 아니냐, 이른바 새누리당 내에서 박근혜 냄새를 지우려는 것, 박근혜 흔적을 지우려는 작업을 지금부터 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에 대해 내부의 반발의 조짐이 있다”고 관측했다.

황 평론가는 “그러다보니까 혁신이란 것은 대단히 어렵다”면서 “어렵기 때문에 바로 모두의 힘을 갖다 하나로 모아야 되는데, 자칫 발을 외로 꼬고 뒷짐 지고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으면 혁신 안 된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김문수 신임 위원장도 잘 생각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반면, 같은 방송에 출연한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어떻게 보면 (김 대표와 김 위원장은) 정치적 라이벌이라고도 얘기할 수 있을 텐데, (김 위원장을) 이렇게 위원장으로 영입한 부분에 있어서는 (김 대표가) 좀 품이 넓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한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우리에 있어서 가장 낙후된 제도는 공천제도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무엇보다도 공천제도를 어떻게 혁신할 것이냐, (김 위원장은) 이 부분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 18일 혁신위원으로 김영우, 김용태, 조해진, 황영철, 강석훈, 민병주, 민현주, 서용교, 하태경 의원, 안형환 전 의원 등 10명의 위원을 선임했다. 이 가운데 친박계로 분류되는 인물은 강석훈 의원과 민현주 의원 두 명에 불과하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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