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가 시즌 초반 충격적인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굴욕은 어디까지인가.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앞세워 상위권 진입을 노렸던 맨유가 또 이변의 희생양으로 전락했다. 올 시즌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갓 올라온 레스터 시티에 크게 혼쭐이 났다. 3-1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무려 4골을 내리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졌기에 충격이 더 컸다.
맨유는 21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 시티 더 킹 스타디움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에서 3-5로 패했다.
루이스 판 할 감독은 이날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에 이적생 라다멜 팔카오와 앙헬 디 마리아까지 빅4를 동시 선발 출전시키는 라인업을 처음 가동했다. 공격적인 효과는 만족스러웠다. 전반 12분 팔카오의 측면 크로스를 판 페르시가 헤딩으로 성공시키며 첫 골을 만들었고, 다시 3분 뒤 루니가 정확한 전진패스로 디 마리아의 로빙 슈팅을 도왔다.
후반 11분에는 안드레 에레라의 골이 터지는 상황에서 판 페르시와 디 마리아로 이어지는 깔끔한 패스연결이 돋보였다. 이날 주포 4인방이 한 경기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위력을 증명했다.
하지만 레스터시티의 반격은 매서웠다. 맨유가 2-0으로 점수 차를 벌린 지 불과 1분 만인 전반 17분 호세 레오나르도 우조아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추격에 나섰다. 맨유가 후반 3-1로 달아나자 5분 만에 하파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낸 것을 데이비드 뉴젠트가 성공시키며 또 점수 차를 좁혔다. 불과 1분 뒤에는 에스테반 캄비아소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는 완벽히 레스터시티 쪽으로 반전됐다.
당황한 맨유는 추가골을 넣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에 나섰으나 도리어 레스터시티의 카운터어택을 거푸 허용했다. 후반 33분 후안 마타의 실수로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제이미 바디가 마침내 역전골을 작렬했다. 38분에는 맨유 중앙수비수 타일러 블레킷이 페널티 지역에서 무리한 반칙으로 페널티킥과 함께 퇴장까지 당했다. 첫 골의 주인공 우조아가 침착하게 5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레스터시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는 이날 부상으로 중앙수비수 조니 에반스가 전반에 교체되며 부상에서 갓 회복한 크리스 스몰링을 투입해야 했다. 또 다른 수비수 하파엘과 블랙킷은 어리석은 반칙으로 페널티킥에 퇴장까지 당하는 등 경험부족을 여지없이 드러냈다. 공격 지향적인 선수들이 많다보니 미드필더에서부터 압박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수비 뒷공간이 뚫리는 경우도 빈번했다.
맨유로서는 치명타다. 승격 팀들과 잇달아 맞붙은 초반 대진운에서 상위권 팀들과의 승점차를 좁히는데 실패하며 12위까지 떨어졌다. 공격라인에 대폭 투자한 것과 달리 수비 밸런스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또 한 번의 대량실점을 허용한 것은 판 할 감독의 머리를 더욱 아프게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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