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자유형 400m 3위로 결선 진출 ‘쑨양 1위’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4.09.23 10:56  수정 2014.09.23 10:59

옆 레인서 쑨양 의식하며 레이스 3분 53초 80

결선 진출에만 초점 맞추며 컨디션 조절

박태환이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쑨양에 이어 2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 연합뉴스

박태환(25·인천시청)이 가볍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2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쑨양(23·중국)과 함께 3조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5번 레인에 배정받은 박태환은 4번 레인에 배정받은 숙명의 라이벌 쑨양과 함께 레이스를 펼쳐 관심을 끌었는데, 이기기 위한 치열한 승부는 아니었다. 결선에 오르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둘 모두 무리하지 않았다.

박태환은 출발 반응속도 등 모든 면에서 평소와 달리 안정감에 초점을 맞추며 컨디션을 조절했다. 경기 내내 앞서가는 쑨양을 따라 레이스를 펼쳤다. 서로를 의식하는 듯 큰 차이가 벌어지진 않았다.

줄곧 1초 가량의 격차를 보였던 둘은 나란히 1, 2위로 터치패드를 찍어 결승전 맞대결을 예고했다.

박태환에게 이번 대회 400m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자신의 주종목으로 수년간 세계 1인자 자리를 유지해온 만큼 애착도 많다.

박태환은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2008 베이징 올림픽, 그리고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까지 잇따라 정상을 정복했다.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이 종목 대회 3연패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다.

하지만 쑨양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박태환을 꺾고 이 종목 금메달을 차지해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정상을 되찾기 위해 심기일전한 박태환은 200m에서 금메달 획득에 실패한 만큼, 반드시 금메달을 따낸다는 각오다. 올 시즌 세계랭킹 1위의 기록을 갖고 있는 만큼 전망은 밝다.

쑨양이 손가락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는 점도 박태환의 정상 등극 가능성을 높인다. 오히려 200m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른 하기노 고스케가 가장 큰 걸림돌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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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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