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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의 김현 옹호 "대리기사 폭행은 단순사건"


입력 2014.09.23 14:31 수정 2014.09.23 23:08        이슬기 기자

트위터에 '김현을 위한 변명' 게재, "김현 헌신 덕에 특별법 제정 이 정도"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같은 당 김현 의원에 대해 “단순 사건은 그냥 단순사건으로 해결하자”라고 감싸기에 나섰다.ⓒ최민희 의원 트위터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같은 당 김현 의원에 대해 “김현 의원의 헌신성이 폄하되면 안 된다”며 “단순 사건은 그냥 단순사건으로 해결하자”라고 감싸기에 나섰다.

최 의원은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현을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고 “늘 김 의원에게 미안했다”라고 운을 뗀 후, “그나마 우리당이 세월호 진상규명과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이정도나마 대응해올 수 있었던 것도 김 의원의 헌신성에 힘입은 바가 컸다”고 김 의원을 추켜세웠다.

최 의원은 특히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이다.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다”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어떠한 시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여론은 물론 각종 언론에서 제기되는 김 의원에 대한 비판을 재반박했다.

그는 이어 김 의원에 대한 이 같은 비판을 겨냥해 “세월호 진상규명특별법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에 반대한다”면서 “이 모든 것이 정치의 잘못”이라고 방향을 틀었다. 이는 김 의원이 사건 당시 “난 안 때렸다”며 책임을 회피한 이후 공개적인 사과나 유감 표명도 없는 상태에 대해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자, 책임소재 자체를 확대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최 의원은 글 말미에 “이미 폭행사건에 연루된 가족들이 성실히 경찰조사에 임하고 있고 가족대표단 다수가 사퇴했다”면서 이번 사건을 ‘단순사건’으로 지칭한 후, “이제 진상규명을 위한 세월호특별법 제정에 집중하자”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7일 새벽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전 위원장과 김형기 수석부위원장 등 유족 5명과 술을 마신 후, 여의도 KBS 별관 앞에서 대리기사를 불렀다가 시비가 붙었다.

당시 김 의원은 대리기사에게 “너 내가 누군지 아느냐”라며 국회의원 신분을 내세웠고, 이에 대리기사가 불쾌감을 표하자 유가족 2명이 대리기사의 멱살을 잡고 폭행을 가했다. 여기에 사건을 목격한 행인들이 제지에 나섰지만, 유가족 측이 행인들에게까지 주먹을 휘두르며 경찰까지 출동했다.

이 사건으로 가족대책위 임원진 7명이 전원 사퇴하고, 가족총회를 열어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하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과 소속 당인 새정치연합은 해당 사건이 발생한지 6일이 지난 23일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으며, 김 의원은 당 회의 등 공식 석상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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