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뺑덕' 정우성 "정사신, 처절하게 망가지는 캐릭터 표현"
배우 정우성이 영화 '마담 뺑덕'을 통해 19금 치정 멜로에 도전했다.
정우성은 23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열린 '마담 뺑덕' 언론시사회에서 극 중 캐릭터에 대해 "학규는 인간으로서 이해하기 힘든 캐릭터였다"며 "어느 한 부분에만 초점을 둬서 연기하기보다 학규라는 사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시력을 잃어가면서도 사랑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않는 대학교수 학규를 연기했다. 불미스러운 오해로 지방 소도시 문화센터에서 문학 강사로 일하게 된 학규는 처녀 덕이(이솜)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학규는 복직이 되자마자 서울로 돌아가고 덕이를 버린다.
정우성은 "제자 지은과의 정사신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학규가 무너지는 과정을 실감 나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를 선택한 계기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기발했다"며 "학규를 통해 다양한 감정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파격 베드신이 있어 영화를 택한 건 아니다"라며 "지금 아니면 못 할 거 같아서 출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마담 뺑덕'은 고전 소설 심청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한 남자와 그를 사랑한 여자, 그리고 그의 딸 사이의 사랑과 욕망을 그렸다. '남극일기'(2005) '헨젤과 그레텔'(2007) 등을 연출한 임필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정우성 이솜 박소영 등이 출연했다. 다음달 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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