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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할 것 같았던 '9명의 소녀' 소녀시대


입력 2014.10.05 09:52 수정 2014.10.05 09:56        부수정 기자

SM, 지난달 30일 멤버 제시카 탈퇴 공식화

카라·원더걸스 등 위기의 2세대 걸그룹

걸그룹 소녀시대가 멤버 제시카의 탈퇴 소식을 알리며 데뷔 7년만에 균열이 생겼다. ⓒ SM엔터테인먼트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도 멤버 탈퇴는 피해가지 못했다. "소녀시대만은 믿었다"는 팬들의 믿음은 와르르 무너졌다.

지난달 30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멤버 제시카의 탈퇴를 공식 발표하며 소녀시대가 8인 체제로 활동한다고 알렸다. 소녀시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팀 재편기를 맞았다. 카라, 원더걸스 등 같은 시기에 데뷔한 2세대 걸그룹들이 경험한 '변화'를 소녀시대도 겪게 된 것이다.

2007년 싱글 앨범 '다시 만난 세계'로 가요계에 입문한 소녀시대는 데뷔 초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상큼발랄' '톡톡 튀는' 매력을 지닌 9명의 소녀는 대중들의 마음을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이후 '키싱유(kissing you)', '지(Gee)', '소원을 말해봐', '오!(Oh)', '런 데빌 런(Run Devil Run)' 등 다수의 히트곡들을 내놓으며 명실상부 최고의 걸그룹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초에는 미니앨범' 미스터 미스터(Mr.Mr.)'를 발표해 '소녀티'를 벗고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소녀시대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랑을 받았다. 2011년 발매한 정규 1집 '걸스 제너레이션(GIRLS' GENERATION)'과 2013년 12월 발표한 정규 3집 '러브 앤 피스(LOVE & PEACE)는 일본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 1위에 오른 바 있다.

걸그룹 소녀시대가 멤버 제시카의 탈퇴 소식을 알리며 데뷔 7년만에 균열이 생겼다. 사진은 멤버 제시카 ⓒ 데일리안 DB

지난 7월 23일 일본에서 발매한 베스트 앨범 '더 베스트(THE BEST)'는 2주 연속으로 오리콘 데일리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소녀시대의 활약은 일본을 넘어 유럽과 미국 등지로 이어졌다. 지난 2012년 2월에는 미국 지상파 주요 토크쇼와 프랑스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월드스타 싸이보다 소녀시대가 한 발 먼저 한류를 알린 셈이다.

소녀시대는 가요 활동 외에도 멤버들의 개별 활동과 유닛 그룹 태티서(태연·티파니·서현) 등으로 꾸준히 활약했다. 항간에는 불화설이 떠돌기도 했지만 올해 초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적극 해명했다. 최근 JTBC '히든싱어-태연 편'에서는 멤버들이 함께 출연해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하기도 했다.

카라, 원더걸스 등 경쟁 걸그룹들이 멤버들의 탈퇴와 교체를 겪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소녀시대만큼은 흔들리지 않을 듯했다.

하지만 올 초 수영 태연 티파니 효연 등 멤버들의 열애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며 소녀들을 바라보는 '판타지'는 깨지기 시작했다. '미스터 미스터' 또한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해 위기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최근 SM 측이 소녀시대 멤버 전원과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팬들은 9인조 소녀시대를 계속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회사와 소녀시대 멤버 8명으로부터 더는 소녀시대의 멤버가 아니다라는 통보를 받았다. 믿었던 사람들에게 상처 받아 슬프다"는 제시카의 글은 팬들을 큰 충격으로 몰아 넣었다.

소속사가 만든 '소녀들의 판타지'는 무너졌다. 앞서 카라, 원더걸스 등 대표 걸그룹들의 변화를 지켜본 대중은 아쉬워하는 반응이다. 한 팬은 "소녀시대는 9명이다. 한 명이라도 빠지면 완벽하지 않다. 왜 이렇게 안타까울까?"라고 씁쓸해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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