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건부 승인" 그러나...
"석촌호수 수위 대책 등 지속적 점검하지 않을 시 취소 승인 명시"
서울시가 롯데그룹의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결정했다.
서울시는 2일 서울시청에서 가진 기자설명회를 통해 롯데의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신청에 대해 승인한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는 롯데가 교통수요에 대한 관리와 석촌호수 수위 감소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신경쓰지 않을 경우,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서울시는 승인 조건으로 그간 문제가 돼온 사항인 △공사장 안전대책 △교통수요 관리대책 △석촌호수 관련 대책 △건축물 안전까지 네 가지 분야를 롯데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공사장 안전대책으로 △타워동 낙하물 방지대책 △타워동 주변부 방호대책 △타워크레인 양중대책 △안전점검 검증시스템 등을 명시하고 향후 안전사고가 발생하거나 사고위험이 증가했을 시에는 승인 취소나 공사 중단, 사용금지 및 제한 등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교통수요 문제에 대해서는 롯데가 주차 예약제 및 주차요금 완전유료화 등 자가용 차량의 이용 수요를 최대한 억제하는 교통수요관리대책을 시행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교통상황이 악화될 때에는 서울시가 주차장 폐쇄 조치 등 필요한 조치를 단행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관련해서는 서울시가 지난 8월 18일부터 시행중인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조사 및 평가용역'의 결과, 제2롯데월드 공사가 원인으로 판명이 될 경우, 롯데가 용역 결과에 제시된 제반 대책을 이행하되 혹 미이행할 시 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 문제에 대해 프리오픈(9월 6일~16일) 기간 이후 석촌호수 주변 안전상태 등에 대한 점검을 실시한 결과 지하 동공과 같은 우려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건축물 안전 문제와 관련 임시사용 승인 기간 중 건축물 사용에 있어 안전에 대한 위협이 발생할 경우 승인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프리오픈 기간과 추가 점검 및 훈련 실시, 관계부서 및 유관기관 협의, 23명 시민자문단 검토 과정을 거친 결과 이 같은 최종결과를 내렸다"며 "이 내용들을 담아 조만간 롯데 측에 승인 통보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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