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제친 김무성,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
리얼미터 여론조사, '카톡 사찰'논란 박 대통령 소폭 하락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6일 발표한 10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김 대표 2.6%p 상승한 18.5%를 기록해 5주 만에 박원순 시장을 제치고 선두로 복귀했다.
이는 세월호법 타결에 따른 국회정상화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중도성향의 30·40대 사무직 계층에서 지지율 상승이 컸다.
반면 박원순 시장은 2.9%p 하락, 16.4%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주 새누리당으로부터 ‘서울시립대 측근 낙하산 임용’ 논란 등으로 집중 공격 받으면서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 연령대별로는 30대와 50대, 직업별로는 자영업·학생층에서 낙폭이 컸다. 1·2위 간 격차는 2.1%p였다.
문재인 의원은 0.8%p 상승한 12.9%로 3위를 유지했다. 3위와 중위권 4위와의 격차는 지난주 3.6%p에서 1.4%p 벌어진 5.0%p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김문수 위원장이 0.6%p 떨어진 7.9%를 기록했으나 다른 주자들이 하락하면서 4위에 올랐다. 뒤이어 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는 0.1%p 떨어진 7.7%를 기록했으나 한 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또 창당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새정치민주연합이 2주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6일 발표한 10월 1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1주일 전과 동일한 44.2%, 새정치연합은 1.1%p 상승한 19.1%를 기록해 양당 격차는 1.1%p 좁혀진 25.1%p로 조사됐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특별법 협상 타결과 박영선 원내대표의 사퇴 이후 당 내분이 진정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이어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은 각각 3.2%, 1.5%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1.5%p 하락한 30.6%.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소폭 하락했다. 1주일 전 UN 기조연설, 한·캐나다 FTA 체결 등 외교행보로 반등에 성공했던 박 대통령의 취임 84주차 지지율은 0.8%p 하락한 51.0%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상승한 42.5%로 조사돼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는 1.3%p 좁혀진 8.5%p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6.5%p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9월 29일 일간집계에서 49.6%까지 떨어졌는데 하락한 계층은 주로 서울, 경기·인천 지역의 20·30대 진보성향 유권자들로 검찰의 ‘사이버 검열’과 ‘카카오톡 메시지 사찰’ 논란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간집계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유·무선을 병행해 조사했고 인구 구성비는 남성 49.5% 여성 50.5%, 20대 17.6% 30대 19.6% 40대 21.8% 50대 19.7% 60대 이상 21.3%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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