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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우유 리뉴얼...'숫자우유' 내놓는다


입력 2014.10.07 13:17 수정 2014.10.07 16:25        김영진 기자

이달 중 지방 함량 나타낸 0, 1, 2, 3 우유 출시...브랜드 인지도 강화 나서

매일유업이 판매하고 있는 백색우유 제품들. ⓒ매일유업 홈페이지
매일유업이 우유 소비 촉진과 마케팅 강화 등을 위해 '숫자우유'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높아지는 우유 재고량을 타개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보이며, 신용카드사에서 주로 사용했던 알파벳 마케팅이나 숫자 마케팅과 유사한 수준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이달 안에 기존 우유를 리뉴얼해 숫자우유를 내놓을 예정이다.

숫자는 0, 1, 2, 3 등으로 지방 함량을 뜻한다.

예를 들어 0은 무지방 우유를 말하며, 1은 저지방 우유, 2는 일반우유와 저지방 우유의 중간 우유, 3은 일반우유이다.

매일유업이 새롭게 내놓는 것은 2우유이다. 이는 우유 소비 감소 속에서도 저지방 카테고리는 지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일유업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저지방 카테고리는 전년대비 12.5% 성장했고 백색우유에서의 지속 성장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매일유업이 숫자우유를 내놓은 배경은 브랜드 강화 차원이 크다.

그동안 매일유업은 'ESL', '새벽목장', '소화가 잘되는 우유', '매일 좋은 우유' 등의 브랜드가 있었지만 시장에서 확고하고 일관된 브랜드를 확보하지 못했다. 따라서 유업계 빅3에도 불구하고 브랜드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매일유업은 이런 취약한 브랜드 인지도를 이번 숫자우유를 통해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마케팅 예산도 100억원 가량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매일유업은 업계 3위 안에 드는 큰 기업에도 불구하고 1등 제품이 있거나 히트를 친 브랜드가 거의 없었다"며 "숫자우유를 내놓으며 브랜드 인지도를 올리고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매일유업 관계자는 "숫자우유를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전달받은 게 없어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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