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가 오세근의 조기 전역으로 당장 우승까지 넘볼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 데일리안 이상우 객원기자
남자농구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면서 가장 수혜를 누린 구단은 단연 안양 KGC 인삼공사다.
KGC는 상무에서 복무 중이던 오세근(27)이 당초 내년 전역 예정이었으나 금메달로 조기 전역하게 됨에 따라 쾌재를 불렀다.
오세근은 2011-12시즌 KGC 창단 첫 우승의 주역이었다. 대표팀에서도 토종 빅맨 중 가장 꾸준한 활약을 했다. 부상으로 지난 2시즌을 날렸지만 아시안게임에서도 드러났듯, 건강하게 돌아온 오세근은 의심의 여지없는 KBL 톱클래스 빅맨이다.
오세근 외에 마땅한 토종 빅맨이 없었던 KGC로서도 오세근의 조기 복귀로 생각지 못한 전력보강 효과를 누리게 됐다. 정확한 합류 시기는 아직 미정이지만 오랫동안 대표팀에서 훈련과 실전을 치르느라 체력과 경기감각에도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KGC는 오세근까지 가세하면 우승을 차지했던 2011-12시즌 이후 가장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승 주역이자 리그 최고의 포인트가드였던 김태술을 사인 & 트레이드로 KCC에 내준 건 아쉽지만 대신 강병현과 장민국을 영입하면서 벤치의 무게는 더욱 두꺼워졌다.
KGC에서는 박찬희라는 또 다른 국가대표 가드가 있다. 김태술이 있을 때는 2번에 가깝게 기용됐으나 원래 포인트가드 포지션도 익숙한 선수다. 강병현 역시 보조 리딩이 가능하다.
리그 최고의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꼽히는 또 다른 국가대표 양희종까지 더하면 KGC 1-3번 백코트진은 높이와 파워, 수비에서 모두 리그 최고 수준으로 손색이 없다. 이들은 모두 2개 이상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들이기도 하다.
여기에 지난 2년간 충분한 경험을 쌓은 김윤태와 이원대, 전성현, 장민국 등이 백업으로 뒤를 받친다. 시즌 막바지에는 이정현도 가세한다. 양과 질, 어느 면에서도 타 팀에 뒤지지 않는다. 2012년 우승 당시 김성철과 이정현을 제외하면 벤치 전력이 그리 두텁지 못했던 것을 감안할 때 오히려 이번 시즌의 스쿼드가 더 풍부해 보인다.
물론 모든 시나리오가 그러하듯, 장기레이스에서 예상대로만 흘러가는 법은 없다. 지난 몇 년간 KGC가 충분히 좋은 전력에도 부침을 거듭하는 것은 주축 선수들의 잦은 부상 때문이었다. 오세근은 심각한 발목 부상 전력이 있다. 양희종, 박찬희도 오랫동안 팀을 떠났다가 뒤늦게 합류해 조직력을 다지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박찬희의 프로 첫 풀타임 포인트가드 도전, KBL에서 첫 선을 보이는 외국인 선수 C.J 레슬리의 적응 여부는 KGC 전력의 변수로 꼽힌다.
무엇보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KBL에서 풀타임으로 첫 시즌을 맞게 된 초보 사령탑이다. 아직 대행 딱지를 떼지 못한 불안한 위치에서 보듯, 이동남 감독대행의 리더십과 전술적 색깔은 미지수로 남아있다. 우승 후보라는 높은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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