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통타 아담스 “상상 못했다. 극도의 흥분 상태”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력 2014.10.08 16:50  수정 2014.10.08 16:54

커쇼 커브 공략해 결승 3점 홈런 작렬

좌투수에 매우 약한 아담스 희열 만끽

아담스는 8일 NL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커쇼의 커브를 통타해 결승 3점홈런을 터뜨렸다. ⓒ MLB

‘특급 좌완’ 클레이튼 커쇼(26·LA다저스)를 두들겨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린 맷 아담스(26·세인트루이스)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담스는 8일(한국시각) 미국 세인트루이스 뉴부시스타디움서 열린 ‘2014 MLB' NL 디비전시리즈 다저스와의 4차전에서 5번타자로 선발 출장, 7회말 커쇼의 2구째 커브를 통타해 우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 한 방으로 커쇼를 믿었던 돈 매팅리 감독 등 다저스 측은 전의를 상실했다. 커쇼는 홈런을 확인한 뒤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 홈구장을 가득 메운 4만여 관중들은 일제히 기립해 환호하며 승리를 직감했다.

아담스는 경기 후 MLB.com 등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상도 못했다”면서 “관중들의 함성을 듣고 확신했다. 극도의 흥분 상태”라며 희열을 만끽했다.

아담스는 좌완에게 너무 약한 좌타자였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부진했던 좌타자 아담스는 올 시즌 때린 15개 홈런 가운데 좌투수를 상대로 기록한 홈런은 3개에 불과했다. 시즌 타율은 0.288였지만 좌투수 상대타율은 1할대(0.190)에 그칠 정도로 좌투수에게 약했다.

더군다나 시즌 21승과 평균자책점 1점대로 사이영상과 MVP를 노리는 ‘특급 좌완’ 커쇼를 상대로 이런 짜릿한 결과를 이끌어낼 것이라는 기대는 거의 없었다.

매팅리 감독도 아담스가 좌완에 약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다. 커쇼의 교체 타이밍을 놓고 거센 비난을 듣고 있는 돈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커쇼에게 아담스까지만 맡기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커쇼가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었다는 점을 간과, 또는 불안한 불펜 탓에 애써 부정한 것이 이런 재앙을 초래했다. 밋밋한 커브를 제대로 받아친 아담스가 극도의 흥분 상태일 수밖에 없고, 다저스가 패배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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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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