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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했지만…아직도 회자되는 서태지·이지아


입력 2014.10.10 15:55 수정 2014.10.10 15:59        부수정 기자
서태지가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이지아를 언급했다. ⓒ 데일리안 DB

헤어져서도 이렇게 두고두고 회자되는 스타가 또 있을까. 10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는 서태지와 이지아가 장악했다. 서태지가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이지아를 언급했기 때문이다.

서태지와 이지아는 1997년 미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이런 사실을 14년 동안 비밀에 부쳤지만 이지아가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5억원과 재산분할 50억원을 요구하는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하면서 세상에 알려져 큰 충격을 줬다.

하지만 이혼 소송 보도가 나간 지 열흘 만에 이지아가 고소를 취하하면서 두 사람의 분쟁은 드라마처럼 마무리됐다. 그러다 지난 8월 11일 이지아가 SBS' '힐링캠프'를 통해 서태지와의 결혼과 이혼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대중은 다시 두 사람에게 관심을 보였다.

당시 이지아의 말을 종합해보면 어린 나이에 유명인이었던 서태지와 결혼한 이지아는 감당할 수 없는 삶을 살았다.

방송 직후 인터넷은 들끓었고 서태지는 '미성년자 감금설'에 휩싸였다. 이후 서태지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해명했다.

'해피투게더3' MC 유재석이 조심스레 이야기를 꺼내자 서태지는 "당시 해외에서 이혼 소송 보도를 접했다"며 "한국에 와서 큰 일이 터졌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이어 "사생활로 인해 팬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죄송했다"며 "이지아와 결혼할 당시 서로 잘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남녀 사이가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지아와의 이혼에 대해 "남자로서 그저 미안한 마음"이라고 한 서태지는 "지금은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는데 (이지아가)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송 직후 온라인은 두 달 전처럼 서태지 이지아 이야기로 도배됐다. 누리꾼들은 "가만히 있다가 뒤늦게 하는 말 같았다", "진솔한 모습 좋았다"라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공통된 의견은 "두 사람이 결혼과 이혼했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는 것이었다.

지난 2011년 알려진 두 사람이 비밀은 아직도 대중에게 충격적인 기억으로 자리잡은 듯하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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