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가 된 서건창, 이승엽 넘고 이종범과 나란히
SK전 6타수 3안타 2득점으로 최다 안타 타이
1999년 이승엽의 최다 득점도 갈아치워
넥센 히어로즈 2루수 서건창(25)이 다시 한 번 새 역사에 발을 디뎠다.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최다 멀티 히트 기록을 다시 세웠다. 최다 안타는 타이를 기록했다.
서건창은 1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 1번 타자로 나와 6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팀은 12회 7-7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지만 서건창의 기록만큼은 인천의 밤하늘에 반짝 빛났다.
새로운 역사가 작성됐다. 서건창은 이날 3안타와 함께 2득점을 올려 196안타, 129득점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1999년 이승엽(삼성)이 세운 시즌 최다 득점 기록(128개)을 넘어섬과 동시에 해태 이종범이 1994년 작성했던 한 시즌 최다 안타와도 타이를 이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서건창의 올 시즌 멀티히트는 65번째 경기로 1999년 LG 이병규가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멀티 히트(64경기)마저 넘어섰다. 서건창은 최근 19경기 연속 안타와 6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 중이다. 또한 5회 첫 안타를 3루타로 장식, 올 시즌 자신이 경신한 한 시즌 최다 3루타 기록을 17개로 늘렸다.
이제 서건창에게 남은 기록은 대망의 200안타다. 아직까지 한국 프로야구에서 단 한 번도 작성된 바 없는 200안타는 최근 서건창의 타격감을 감안할 때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1994년 200안타에 도전했던 이종범은 124경기 196안타에 머물렀지만 같은 경기 수에서 동일 안타를 뽑아낸 서건창은 아직 4경기나 더 남겨두고 있다.
서건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최다 득점과 안타 타이 기록을 달성해 매우 기쁘다. 팀이 이겼으면 두 배가 됐을 텐데 아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프로야구 한 페이지에 대선배들과 나란히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자랑거리다. 물론 내 힘으로만 달성한 기록이 아니고 선배, 후배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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