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단호한 북핵 부정 든든"에 시진핑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북핵 문제와 관련, 6자 회담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라고 밝혔다. 최근 남북간 고위급 접촉을 합의한 것에 대해서도 환영의 뜻을 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가진 30여분간의 비공개 회동에서 북핵문제에 대한 중국의 계속적인 관심을 당부하는 김 대표의 요구에 이같이 답했다.
새누리당 측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김 대표는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 뒤 “대한민국 국민들은 시진핑 주석의 단호한 북핵 부정 원칙에 대해 마음 든든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북한의 핵 포기와 변화, 한반도 평화와 번영, 종국적인 평화통일을 위해서 시진핑 주석의 계속적으로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6자 회담은 지속적이며 효과적으로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가장 최적의 틀인 바 그래야만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수 있다”면서 “한반도 문제는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 관련된 각 측은 함께 노력해 일치된 목표를 갖고 전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시진핑 주석은 최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북한 실세 3인방’이 참석한 것에 대해서는 “한반도 정세가 원만하게 갈 징조를 보이는데 남북간 고위급 접촉을 합의한 것에 대해 중국은 환영한다”며 “각 측이 대화로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한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았다”며 “다만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오찬회동에서 ‘북한 국가 권력의 2, 3, 4위가 한꺼번에 아시안게임에 갈 때는 (북한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시진핑 주석은 “박근혜 대통령과 양국 관계에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지난 7월초에 한국을 방문해서 양국 대통령이 합의한 대로 추진하고 있고, 그 목표대로 변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앞으로 협력을 심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날 진행된 제1차 한중 정당정책대화에 대해서는 “양당간의 고위급 교류를 할 필요가 있다. 공동의 관심사를 교환하고 젊은 국회의원, 청년 지도자 사이에 교류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두 당 사이에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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