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승 늪' 맨유 판 할 감독 "바보 같다" 자책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입력 2014.10.21 11:55  수정 2014.10.21 12:05

WBA전 앞두고 지난 3개월 돌아보며 자책

이날 워정경기서 2-2 무승부에 그치며 원정경기 '무승 행진'

[맨유-WBA]맨유 판 할 감독. ⓒ 유튜브 동영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하고 있는 루이스 판 할 감독이 또 좌절했다.

맨유는 21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웨스트브롬위치 더 호손스 스타디움서 열린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WBA와 원정경기에서 블린트의 극적인 동점골로 2-2 무승부에 그쳤다. 맨유는 원정경기 무승의 늪에 빠진 채 3승3무2패(승점12)를 기록하며 리그 6위로 추락했다.

판 할 감독은 WBA와의 리그 경기를 앞두고 가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맨유 감독으로 부임하고 난 후 잘못된 길을 걸어왔다고 자책했다. 판 할 감독은 “올드 트래포트에 온 지 3개월이 흘렀다. 그러나 지금까지 내가 했던 일들을 돌이켜 봤을 때, 내가 참 바보 같았다는 것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맨유는 지난 시즌 리그 7위의 악몽을 떨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중 하나가 판 할 감독 선임. 판 할 감독은 유연한 전술 변화로 네덜란드 리그 등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맨유 보드진은 전격적으로 판 할 감독을 선임했다. 여기에 이적시장서 1억 5000만 파운드(한화 약 2500억원)를 쓰며, 판 할 감독에게 전폭적인 지원사격을 했다.

공식 데뷔전인 스완지와의 리그 1라운드에서 스리백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쓰라린 패배만 당했다. 이후 스리백 전술을 포기하고 포백 전술로 전향, 공격 전술을 수시로 바꾸며 타개책을 마련하려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판 할 감독 의도와는 거리가 있다. 판 할 감독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바보 같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3개월이었다.

WBA전에서도 판 할 감독은 의욕적으로 시작했다. 판 할 감독은 “이제부터 맨유의 진정한 시험대며, 우리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결과는 블린트의 골로 패배를 벗어났을 뿐이다. 이에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약팀과의 무승부는 너무나도 부끄러운 결과”라고 고개를 숙였다.

‘바보 같은’ 3개월을 보낸 판 할 감독은 이번 WBA전을 통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로 삼았다. 그러나 오히려 부끄러움을 주체할 수 없는 참혹한 결과를 맞이했다. 과연 그가 과거 3개월의 악몽을 씻어내고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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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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