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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JS 첫 홈런…오승환 12경기 연투 마감


입력 2014.10.26 21:38 수정 2014.10.26 21: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0 앞서던 4회 두 번째 타석서 솔로 홈런

12경기 연속 출장하던 오승환 결국 휴식

재팬시리즈 1호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 ⓒ 연합뉴스

이대호의 홈런포가 고시엔 밤하늘을 가르자 한신팬들은 정적에 휩싸였다.

소프트뱅크의 이대호는 26일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재팬시리즈’ 한신과의 2차전에서 4회초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지난 1차전을 내준 소프트뱅크는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하며 동률을 이뤘다.

이대호의 홈런은 팀이 가장 필요로 할때 나왔다. 첫 타석에서 병살타로 물러난 이대호는 팀이 1-0으로 앞서 4회, 4번 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노미 아츠시의 슬라이더를 그대로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경기 후 “파울이 될까 걱정을 했는데, 홈런이 돼 다행이다. 중요한 추가점을 내 기쁘다”라고 말할 정도로 노림수가 제대로 통한 순간이었다.

이대호의 홈런은 재팬시리즈 역사상 한국인 두 번째 대포다. 앞서 지난 2009년 요미우리에 몸담았던 이승엽은 니혼햄과의 재팬시리즈 3차전서 솔로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이대호는 3번째 타석에서 다시 초구를 공략했지만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에게 잡혔고, 마지막이었던 9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로써 이대호의 이날 기록은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남게 됐다.

이대호의 가치는 수비에서도 빛났다. 이대호는 8회말 1사 1루에서 후지이 아키히토의 빠른 타구가 1루 선상을 타고 장타로 이어지는 듯 보였지만 몸을 날려 잡아내 출중한 수비력까지 뽐냈다. 만약 타구가 빠졌다면 동점으로 이어질 수 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한편, 이날 한신이 패하는 바람에 수호신 오승환은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양 팀은 하루 이동일 휴식을 가진 뒤, 28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3차전을 갖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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