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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 “아베 총리 '고노담화' 수정 없다 밝혀”


입력 2014.10.27 19:47 수정 2014.10.27 19:51        스팟뉴스팀

아베 총리, 한일 정상회담 제안 안해…"APEC 등에서 만나길 희망"

27일 일본을 공식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오른쪽)이 도쿄 일본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을 순방중인 정의화 국회의장과의 면담에서 “고노담화를 수정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한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일본을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2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면담 후 “아베 총리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지난 3월에 본인이 했던 발언을 그대로 반복했다”며 “(아베총리는) 역대 정권의 역사 인식을 그대로 계승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노 담화는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 당시 관방장관의 명의로 일제 종군위안부의 존재와 강제성을 시인하고 사죄를 표명한 일본 정부의 공식문서다. 최근 일본 일부에서는 고노담화 검증 등 담화를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이날 30여분간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 아베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직접적인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베 총리는 “주요 20개국(G20)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등 정상모임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길 바란다”는 뉘앙스의 말을 정 의장에게 건넨 것으로 파악됐다.

정 의장은 이에 대해 “내년 한일 수교 50주년 앞두고 발전적인 관계로 나가야 한다. 인의예지신을 기초로 교류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선 "총리의 결단과 지도력으로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도록 지혜가 모아지기를 기대한다. 이 분들이 연세가 굉장히 많다. 이 분들의 한을 풀어주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일본의 과거사 정리를 아베 총리에게 거듭 촉구했다.

이날 면담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대행인 새누리당 김태환 의원과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새누리당 심윤조 문정림 신의진 의원, 김성동 의장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26~28일 2박3일간의 일본을 찾은 정 의장은 28일 도쿄 주재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귀국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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