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신해철 부검 결과 반전…'천공'의 진실은?

김명신 기자

입력 2014.11.04 12:24  수정 2014.11.04 12:44

국과수 1차 부검 "천공, 인위적 손상 가능성"

S병원 측 "부검 내용만으로 과실 여부 어려워"

고 신해철의 사망원인과 관련해 유족이 부검까지 결정하며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1차 부검 결과, 소장에 이어 심낭에서도 천공이 발견돼 ‘의료사고’설을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3일 오후 4시30분께 공식 브리핑을 갖고 고 신해철 부검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2시간 진행, 당초 1시께 1차 부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안인 만큼 4시간여 만인 오후 3시를 넘겨 마무리 됐다. 부검은 유가족 1명과 외부 의사 1명이 참관했다.

고 신해철의 사망원인과 관련해 유족이 부검까지 결정하며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1차 부검 결과, 소장에 이어 심낭에서도 천공이 발견돼 ‘의료사고’설을 두고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KCA엔터테인먼트

공식 브리핑에서 서울국립과학수사연구소 최영식 소장은 "의학적 소견으로 말하면 복막염, 심낭염, 그리고 이에 합병된 패혈증으로 우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검 결과 심낭 내에서 0.3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으며, 앞서 소장에서 발견됐다는 천공과는 다른 천공”이라며 "천공이 생기는 원인은 주로 외상, 질병 등이 흔하지만 이번 건의 경우는 수술 부위와 인접한 곳에서 발생했으며 부검 소견 상 심낭 내에 음식 이물질이 발견되는 등의 이유로 봐 의인성 손상 가능성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1차 부검 소견에 따르면 사망을 유발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또는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장 천공 여부에 대해서는 "아산병원에서 봉합된 상태이기 때문에 추후 아산 병원에서 소장 적출물을 인계받아 검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인의 부검에 대한 최종 결과는 1~2주 안에 나올 전망이다.

한편, 사인과 장협착 수술과의 관계에 대한 부검 결과에 대해 S병원 측은 즉각 반박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S병원 변호사는 “부검 내용만으로 병원의 과실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면서 “고인의 심낭(심장을 싸고 있는 이중막)에 천공이 생겼다는 것은 우리 측 복부 수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심장수술과 복부수술을 다 했던 아산병원에서의 문제를 언급, 고 신해철 역시 금식 조항을 지키지 않았다며 과실치사와 관련해 거듭 부인했다.

고 신해철은 지난 달 17일 S병원에서 장협착 수술을 받은 뒤 통증을 호소하다가 22일 심정지로 쓰러져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27일 오후 8시 19분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으로 사망했다.

신해철의 부인은 31일 S병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고소한 상태며 유족과 지인들은 그의 사망원인과 관련해 명확한 규명을 위한 부검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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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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