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는 오세근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 안양 KGC 인삼공사
안양 KGC 인삼공사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KGC는 5일 울산동천체육관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69-73으로 패했다. 모비스는 6연승으로 선두를 질주했고, 2승 8패를 기록한 KGC는 7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1위와 꼴찌의 싸움이었지만 이날 기선을 제압한 쪽은 KGC였다.
KGC는 전반을 41-30으로 크게 앞섰고 3쿼터 한때는 최대 16점차까지 리드를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모비스의 강력한 수비에 가로막혀 야투가 난조를 보인 KGC는 뒷심부족을 드러내며 고작 9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그 사이 모비스에 22점을 허용하며 역전 당했다.
큰 점수 차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모비스의 집중력이 돋보였지만, 상대적으로 KGC의 후반 경기운영은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4쿼터에 모비스의 추격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KGC는 무려 5분여를 무득점에 그쳤다. 공격이 전혀 풀리지 않고 리바운드도 열세인 가운데 오세근과 리온 윌리엄스의 투입 타이밍이 너무 늦었다.
강병현과 CJ 레슬리 역시 부정확한 슈팅과 잦은 실수로 중요한 순간에 흐름을 끊기 일쑤였다. 승부처에서 주전과 백업의 활용도에 균형을 유지하지 못한 이동남 감독대행의 경기운영 실패였다.
이날 패배가 KGC에 더욱 뼈아픈 것은 2년여 전 모비스전의 악연을 떠올리게 하는 데자뷰 때문이다.
KGC는 지난 2012년 2월 25일 모비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3쿼터까지 21점이나 앞섰으나 4쿼터에 의문의 경기 운영으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당시 이상범 감독은 성난 팬들의 질타에 공식사과까지 해야 했다.
2년여 전과는 또 다른 상황이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KGC 입장에서 당연히 잡아야 했던 경기를 허무하게 놓쳤다는 게 공통점이다.
KGC는 박찬희, 강병현, 양희종 등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돼있다. 여기에 상무에게 조기 전역한 오세근까지 가세하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아직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세근이 복귀한 이후에도 1승 2패에 그치고 있다.
몇몇 경기는 충분히 이길 수 있지만 뒷심부족에 고배를 마시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어 자칫 고질병이 될까 우려된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고 해도 KGC의 멤버 구성을 감안했을 때 현재 순위에 납득할 수 있는 팬들은 많지 않아 보인다. KGC의 빠른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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